「언커크」와 협조강화|박대통령 주재로 유엔대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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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대통령 주재아래 정일권 국무총리 최규하 외무부장관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용식 주 「유엔」 대사 백남억 공화당 정책위의장 박준규 국회 외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24차「유엔」 총회를 앞둔 전반적인 정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유엔」 정책의 강화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량상정에따른 「유엔」외교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 특히 「언커크」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창단) 와의 협조체제를 긴밀히 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최외무와 김대사는 외무부가 마련한 올해「유엔」대책을 보고하고 ⓛ24차 「유엔」총회에서도 한국문제를 종전과 같이 상정할 것인지의 여부 ②한국통일을 촉진키위해 기능이 강화된 「언커크」와의 협조강화방안 ③한국지지 세력의 고정적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 등이 검토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괴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어떤 도발행위가 있더라도 이에 대처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외무부는 「언커크」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 외에도「유엔」 대표부의 기구와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대중립국 외교를 강력하게 실천키위해 순회대사제도를 활용할 것등을 검토하고있다.
정부는 또 중립국 외교강화 방안의 하나로 아.중동지역 국가의 유력인사 24명과 이 지역의 「유엔」 대사 13명을 올해안으로 방한 초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구미국을 분리하여 아·중동지역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아·중동국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고려 중에 있다.
정부는 오는 4월 중에 제2차 「유엔」대책자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4월20일까지「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 될 「언커크」 보고서를 토대로한 「유엔」 대책을 다시 협의하는 한편 한미고위 및 실무자들의 회의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주지역 수출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온 김학렬 청와대 경제제1수석 비서관으로부터 회의결과 보고도 있었는데 박대통령은 공관부이 부족한 중남미지역에 「스페인」 어를 하는 공무원을 「스카우트」하여 파견 근무시키는 문제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수출상의 혜택을 주는 등 특별한 정책을 세워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청와대 회의에는 박준규「유엔」 대책자문위원, 박근 외무부 방교국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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