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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속초서 암약|고정간첩 6명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육군보안사령부는 동해안 삼척·속초등지에서 암약중이던 고정간첩6명과 이들에게 지하당의 망원(망원)으로 포섭되어 활동중이던 9명등 일당15명을 지난13일부터 23일까지사이에 일망 타진했다고 25일상오 발표했다.
육군보안사령관 김재규소장은 고정간첩단 수괴 김고섭(59·본적함북명천·주소강원도고성군육암1구) 등 이들 일당은 64년이후 납북어부를 가장, 북괴를 왕래하면서 삼척 속초 묵호 양양등지에다 친지와 동향인을 포섭하여 지하당을 조직하고 군사·정치·경제등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암약중이었다고 발표했다.
김사령관은 수괴 김이1·4후퇴때 윌남, 어로에종사하면서 북괴를 동경해오다가 64년11월25일쯤 납북을 가장, 월북하여 북괴중앙당간부 유초득과 접선한후 밀봉교육을 받고 지하당조직을 목적으로 같은해 12월말 납북귀환어부를 가장, 침투하여 활동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소장은 이들 동해안일대 고정간첩단이 지난 울진및삼척지역 북괴무장공비침투와 관련여부를 캐고있다고 말하고『아직 확증은얻고있지 못하나 이들이 군·경·향토예비군의 위치를 북괴에 송신한 혐의를 잡고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수괴 김은 지하당조직을 위해 동향출신인 이태만(60·강원속초동면)과 김학건(54·강원묵호대진)을 포섭, 지하당핵심분자로 활동케하고 고정길(31·강원도양양군강현1리) 백학래(44·강원속초 청학) 이동근(51·강원속초청학)등 5명을 포섭 활동했다.
간첩 이태만과 김학건은 6·25전 함북 명천에서 면당위원장및리인민위원장을 지냈고 6·25당시는 북괴군 수송대 책임자로 활동하다 1·4후퇴때 월남한 자들로 김학건은 50년 이적죄로 5년간 복역한 사상전과자이다.
간첩 백학래와 고정길은65년12월초 어로중 납북되어 북괴중앙당연락국 지도원최모와 접선, 동해안일대의군경배치상황등의 정보를 제보하라는 지령을 받고66년2월남파, 처 김청자를비롯동창·친지등에게 북괴를찬양선전 대동월북을 기도했었다.
간첩 이동근(함북길주)은 64년12월4일 어로작업중 북괴에 자진남북, 밀봉교육을 받고 12월말 재남파되어 대동입북지령을 실천하기위해 지하당망원등을 포섭했다.
고정간첩단 6명이 지하당활동과 대동입북을위해포섭한 지하당 망원은 ▲민이만(59) ▲최성군(61) ▲유영락(51) ▲이수구(41) ▲임고분(70) ▲김청자(29) ▲이중절(47) ▲이근태(60) ▲유기운(57) 등 9명이다. 육군보안사령부는이들이 간첩활동을 위해 많은 현금과 무전기등을갖고있었다고 말하고 여죄를 계속 추궁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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