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하면 흔히 ‘송어’나 ‘그리운 금강산’ 등을 떠올리지만, 우리에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3대 전통 성악’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와 제30호 가곡, 제50호 영산재-범패(梵唄)가 그것이다. 판소리가 이야기를 소리로 풀었다면, 가곡은 시조에 곡을 붙인 것이다. 범패란 영산재 등의 불교의식에서 스님들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24~27일 매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한국 3대 전통 성악을 주제로 한 공연 ‘득음(得音)+쉼(休)’을 연다.
각 음악 특유의 성음(聲音·판소리 창자들이 내는 좋은 목소리)과 아음(牙音·가객들이 내는 정갈한 목소리), 묘음(妙音·범패의 신묘한 소리)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신영희씨(24일·사진)를 필두로 흥보가의 송순섭씨(25일), 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 김호성씨(26일), 범패 예능보유자 구해 스님(27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귀명창석(1일권) 5000원. 02-3011-2178∼9. 구체적 정보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chf.or.kr) 참조.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