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재입대’ 하겠다는 이 남자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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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군대를 다녀온 남자 앞에선 절대 꺼내서도 안될 말. ‘재입대’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듣기 싫다고 입을 모은다. ‘재입대’ 하는 꿈을 꾸다가 경기(驚氣)를 일으켰다는 이들도 한 둘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재입대’인데도 이 정도 조건이면 고려해보겠다는 남성 네티즌들이 있다.

최근 SK텔레콤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이 재밌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후, 재입대 여부에 관한 남성 네티즌의 선택을 유도했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연봉 1억! 들어가자마자 일병! 유격훈련 열외! 불침번도 열외! 고준희 2회 면회!’.

누가 봐도 귀가 솔깃할 만한 파격적인 조건이다. 역시 ‘YES’를 선택하는 남성 네티즌이 많았다. 대부분 ‘연봉 1억’에 흔들린 듯하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연봉 1억원이라니, 5000만원만 줘도 가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오죽하면 말뚝이라도 박겠다고 할까. 여성 네티즌도 같은 조건이라면 가고 싶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단, ‘고준희 면회’를 남자 연예인으로 바꿔준다는 전제 하에다.

히든 카드처럼 내놓은 ‘고준희 면회’는 의외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준희는 좀 약하다”, “신민아 정도면 생각해 보겠다”는 댓글이 이어지는 걸 보니 말이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고준희 면회’ 빼고 8000만원에 가겠다”면서 협상을 시도했다.

물론 ‘죽어도 못 간다’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살짝 흔들렸지만 날 괴롭혔던 선임 위로 가지 않는 이상 못 가겠다”, “노숙자로 사는 게 낫지, 군대는 절대 다시 안 간다”, “군대에 관한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나 가겠죠. 전 예외라….”며 ‘NO’를 선택했다.

☞공감 멘션
어디로 가면 되나요. 최전방으로 집합할까요? (namOOO)
전 여잔데, 고준희를 소지섭으로 바꿔주면 저도 갈게요. (jih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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