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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열차의 고속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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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올해로써 철도가 70년을 맞는다. 인생이면 이미 노쇠해서 저승길 어귀에 섰을나이다. 그러나 철도문명도 다른 문명과 같이 나이가 쌓이고 햇수를 거듭할수록 노쇠는커녕 더욱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철도가 70년을 걸어오는동안 가장 많은 변모를 가져온것은 지난 6, 7년동안이 된다. 60여년동안 철도의 힘의 왕자로서 군림했던 「스팀」기관차가 「디젤」기관차로 바뀌었고 국가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산업선이 이곳저곳 5백여킬로 뻗쳤다. 또 우리손으로 객차화차가 연간5, 6백량이 인천 철도공작창에서 생산된다.
열차속도에있어서도 지금 경부선의 특급열차가 5시간대로 달린다. 차내설비도, 철도의 시설도 날로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불만을 남긴다. 속도는 더 빨라져야하고 안전도는 더높아야하고 국민이 바라는 수요에도 아직 미급하다. 여객에게 주는 안락성도 쾌적성도 더 배려해야한다.
이들 불만의 충족을 위해 올해는 먼저 열차의 속도를 높이기로했다. 경부선 특급열차를 오는 4월부터는 지금의 5시간대를 4시간대로 단축운행키로했다. 호남선을 달리는 특급도 5월부터는 1시간 단축하고 호남선과 중앙선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1등 침대차를 달기로했다.
또 운전상의 안전과 여객들의 안락을 위해 지금 운행하고있는 낡은 객차를 모두 새차와 바꾸기로했다.
어떻게하면 수요자에게 보다 많은 편리와 여행의 기쁨을 줄 수 있을까, 이것이 지금 우리 철도청의 염원이다. 철도를 근대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모두 수요자에게 보다많은 편리와 여행의 기쁨을 주기 위한 배려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인것이다.
이와함께 올들어 부쩍늘어난 건널목사고를 막기위해 운전사는 물론 철도 종사자들도 새로운 각오로 일해야할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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