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투쟁 조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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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라하23일AP·AFP=본사종합】「체코」 지도층과 학생및노동자들간에 개혁운동을 계속추진하기위한 최종협상이 결렬되었다는 풍문과함께 학생들은 「프라하」 「브르느」등 대도시를비롯해 전국에서 단식농성투쟁에 들어감으로써 「얀·팔라치」(21)군의분신자살로 다시 불붙기시작한 「체코」전국민의 반소투쟁은 23일절정에 달했다.
학생들이 「팔라치」군의 장례를 25일 거국적인 국장으로 실시할 준비를갖추고 있는가운데 「리트메리스」시에서는 「야로스」군이 여섯번째로 분신자살을기도. 학생「데모」대들을 흥분속에 몰아넣었고 작년1월 개혁운동이 시작된이래 경제개혁의 아버지로 알려진 「오타·시크」전부수상과 「골드슈튀커」 전 「체코」 작가동맹의장이 학생들의 개혁운동을 지지하기위해 23일 귀국함으로써 전 「체코」인의반소투쟁은 새로운 사태에직면, 조직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25일이 고비될지도>
「체코」전학생들은 「팔라치」군의 국장이 거행되는 25일 ⓛ자유총선거실시 ②언론통제철폐 ③소련군침공후 중단된 공산당전당대회의계속 ④정부및 당에의한 자유화개혁계속추구등 4개항목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위해 대대적인 「데모」 준비를 서두르고있어 「체코」 정국은 극도의 긴장속에 싸여있다.
한편 「팔라치」 군의 분신자살을 제일먼저 보도했던 「부다페스트」 방송은 23일「팔라치」가 소속돼있던 반소 분신자살 「그룹」 회원들이 그들의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분신자살을 계속할것이라고 보도, 제7·제8의 희생자가 속출할것임을 암시했다.

<두브체크 행방불명>
한편. 당제1서기 「알렉산드르·두브체크」가 「팔라치」의 분신사건이후 공식석상에서 일체 자취를감춰 그의 행방이 수수께끼에 싸임으로써 이곳에서 갖가지억측을 자아내고있다.
대통령 「루드비크·스보보다」 는 22일 「두브체크 가「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에서 「휴양중」 이라고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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