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값 항의하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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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크리스머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시내 대부분의 다방에서 차값을 엄청나게 올려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는 손님들에게 폭행까지 하는 곳이 있다.
지난 24일 밤부터 명동의 청자, 복, 심지다방과 종로2가 YMCA지하다방 등 대부분의 도심지 다방에서는 평소 40원 받던 「코피」한잔에 계란 1개를 넣어 1백50원씩, 70원 하던 「주스」도 1백50원씩 마구 올려 받았다.
심지다방의 경우는 「하이볼」 「레몬·주스」 「아이스크림」만 팔면서 값은 평소의 3∼4배를 받았다.
지난 24일 하오 5시쯤 청자다방에 들른 진모양(21·우석대학생)이 친구 4명과 함께 「콜라」5병을 마셨는데 다방측은 5백원 전표를 떼어주고 나갈 때 9백50원을 내라고 요구했다.
진양 등이 비싸다고 항의하자 종업원들이 몰려와 묻매를 때리기까지 했다는 것. 한편 물가단속반까지 편성, 연말연시 물가를 강력히 단속하겠다던 서울시 당국은 아무 행정조처를 하지 않은 채 「강력단속」 방침만을 되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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