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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규 "이해할 수 없는 오심" 넥센 찾아가 사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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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이 넥센 염경업 감독을 찾아가 전날 오심에 대해 사과했다.

조 위원장은 “(박근영 심판이) 어제 경기를 하다가 착각을 한 것 같다. 있을 수 있는 오심이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오심이 있는데 어제는 나도 이해를 할 수 없는 오심이 일어났다”라며 “해당 심판은 그 만큼의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에 대해 “어제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감독으로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심판위원장이 직접 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신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공론화시켜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넥센 전 5회 0-0 상황에서 LG의 2사 만루 공격에서 박용택(34)의 타구를 넥센 3루수 김민성(25)이 다이빙 캐치로 잡은 후 2루로 던졌지만 박근영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명백한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루심의 결정적인 오심 하나로 경기의 흐름이 좌우됐다.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30·7번)가 홈을 밟았고, 평상심을 잃은 나이트(38)는 후속타자 정의윤(27)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이병규(39·9번)에게 홈런을 맞았다. 0-0으로 끝날 이닝이 일순간 0-6가 됐고, 결국 넥센은 0-9로 패했다.

결국 심판위원회는 16일 오전 박근영 심판에 대해 2군행 징계를 내렸다. 별도의 상벌위원회는 개최되지 않는다. 조종규 위원장은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 직접 사과를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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