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수술 어디까지 왔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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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의사들의 이야기 JTBC ‘레전드 오브 닥터스’에서 1000그램(간의 무게)으로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서경석 교수팀을 만나본다. 16일 밤 9시 55분 방송.

 한 해 평균 간 이식 대기자수는 5731명. 그 중 실제 이식을 받는 이들은 722명에 불과하다. 김현호(58)·김영수(31) 부자가 수술장으로 향한다. 아들 영수씨가 아버지 현호씨에게 간을 이식해 주기로 한 것.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현호씨에게 내려진 병명은 간암이었다. 가족들에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아들에겐 고민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열여섯 이초원양은 중국 유학 중 귀국 날짜를 앞당겨 한국에 들어왔다. 의료법상 만 16세 이상부터 장기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경화증으로 장기간 두려움의 나날을 보낸 아빠에게 새 생명을 주고 싶다는 초원양.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세계 최초로 인공혈관을 이용한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도입했다. 간이식 분야 성공률 99%를 기록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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