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문제에 해위 함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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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30일정오 영빈관에서 열린 제5회「수출의날」축하「리셉션」에참석, 수출업자들과 일일이 악수를나누고 수출증대에 더욱노력해달라고 당부. 이자리에는 박충훈부총리, 김학렬청와대경제 제1수석비서관, 주요한해운공사장, 김일환관광공사총재, 미8군군납관계자를비롯하어금년도1백만불이상의 수출실적을가진 동명목재, 천우사, 삼성물산등 업체대표들 1백여명이 참석했다.
박대통령은 업자들의가슴에단 명찰을 일일히 들여다보면서 격려도하고「조크」도 했다.
박대통령은 한진이사대표조중훈씨의 배를 톡톡치면서「배가 왜 이렇게 나왔느냐』고 웃으며 농을건네자, 조사장은『너무 많이벌어서 그렇습니다』고대답. 가발수출에도 특히 관심을가진 박대통령은 서울통상최준규씨에게『우리나라 가발의질을세계에서 제일가는 것으로 만들도록 연구노력하라』고 당부하기도.
○…새해 예산안·추곡수매가동의안등 시급한안건이 밀려있는데도 국회본회의가 의결정족수미달로 28, 29일이틀씩 아무런 안건처리도못하자 공화당총무단은 30일 이른 아침부터 소속의원의 출석독려에 분주했다.
공화당의 이병희부총무는 이날아침『공화당의원가운데 13명이 외유중이라 출석독려가 힘이든다. 29일에는 야당 의원가운데 5명만이 본회의에 출석했으니 의결정족수가 될게 무어냐』면서 책임을 야당쪽에 슬쩍 미루었다.
한편 신민당의 양회수부총무는『공화당총무단이 의결정족수때문에「노이로제」에 걸린다는것은 충분히 이해할수있으나 1백13명이나되는 소속의원을가지고 88명의 의결정족수마저 채우지못하는것을보니 예산안심의도 시급하지 않은모양』이라고 빈정댔다.
○…5·3대통령선거후 정계일선에서 물러나 안국동자택에 은거중인 해위 윤보선씨는 요즘 무료한 시간을 소일하기위해 서울변두리의 낮은산을찾아 등산을 즐기고있다.
한때 방문객이 끊이지않던 안국동자택에는 지방에서 상경한 신민당원들이 가끔 인사로 들르는것이외는 조한백 김재광 박기출의원등이간혹찾아가는정도. 윤씨는 30일아침 유진오신민당총재의 의원직사퇴문제등 당내문제에대해『일선에서 뗘나 정관할기회를 갖는것도 매우유익하다』고 말할뿐 그이상의말을 하지않았는데 그는 최근도시계획문제에 관심을갖고 미국MIT공과대학학장에게 서울시개발문제에관한 편지까지 띄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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