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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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필라델피아17일AP동화=본사특약】「펜실베이니아」대학원생인 한국유학생 최창균씨 (39) 가 l7일(현지시간) 이곳「펜실베이니아」대학근처의 그의「아파트」방에서 칼에찔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최씨는 금년8월 박사학위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도미했다. 그는 한국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
최근 약2년간 이곳 서부「필라델피아」지역에서는 최씨말고도 4명이 살해되었으나 한 사건도 해결되지 못했다.
가슴 세군데가 칼에 찔린 상처가있는 최씨의 시체는 대학에 이웃한 4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느학생에의해 발견되었다.

<도미넉달만에 참변>
최창균씨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친후 지난7월 도미 전까지 정치외교과에서 시간강사직을 지냈다. 연구에 집념이 강하고 강의에 무척 성실한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결혼까지 연기, 도미유학의 길에 올랐던 것이다.
최씨는 연대 정외괴를 마친후「코리어·헤럴드」사 병설영어학관에서「타임」반 강의를 6년간이나 맡아왔다.
비보를 전해들은 정법대학 사무실의 이일용씨는 정외과 선배인 최씨의 죽음이 최씨가 평소 그렇게나 바라던 도미유학 중에 생겼기때문에 슬픔은 한층더하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사소식을 전해들은 동료교수들도 그저 어리둥절 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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