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 2015년부터 전원 추첨 선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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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생이 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국제중학교는 입학생 전원을 서류 전형 없이 추첨으로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 계획과 2015학년도 입학전형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 선발에서 주관적 채점 시비를 빚은 추천서ㆍ자기개발계획서ㆍ학교생활기록부ㆍ생활통지표 등의 서류가 모두 사라진다.

서울시 교육청은 입학전형이 전원 추첨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국제중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 “국제중 설립 취지는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꿈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입학전형위원회에는 외부위원을 2명 이상 포함하고 입학전형 시 서울교육청이 위촉한 입학전형위원을 파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과도기인 2014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는 서류전형에서 자기개발계획서를 없애고 교사추천서의 서술영역 평가를 없앤다고 밝혔다. 자기개발계획서 폐지로 추천서 배점은 대원국제중이 20점에서 40점, 영훈국제중은 30점에서 40점으로 높아지나 창의성ㆍ인성ㆍ자기주도학습능력 등 각 지표를 지수화한 객관적 평가로만 구성된다.

사회통합(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은 3단계로 세분화하고 단계마다 전산추첨을 한다. 사회통합전형에 부모 소득이 상위 20%(건강보험납입금 기준 월소득 환산액 558만5833원 초과)인 가정의 자녀는 지원할 수 없다.

1단계에서는 기회균등 전형 대상자(구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추첨으로 정원의 70%(22명)를 우선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서류 심사에 합격한 2순위자(다문화가정ㆍ새터민 자녀 등)와 1단계 탈락자를 대상으로 20%를 선발하고, 마지막 3단계에서는 3순위자(다자녀가정ㆍ한부모가정 자녀 등)와 2단계 탈락자를 대상으로 10%를 추첨ㆍ선발한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영훈중·대원중 두 곳의 국제중이 있다. 영훈국제중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 논란이 된 데 이어 성적 조작을 통해 신입생을 뽑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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