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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경찰관 대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연말연시를 전후하여 해방 후 최대규모의 경찰승진인사가 단행된다. 승진대상은 경무관 6명, 총경 87명, 경정 2백65명, 경감·경위·경사가 각각 3백50여명, 경장 4천3백26명 등 도합 5천7백여명.
내무부는 치안국에 장비, 교통, 민방위 등 3과를 신설하고 국장 밑에 보좌관 2명을 두도록 내무부 직제개정안을 마련, 이미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 중에 있으며 이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공석중인 해경부대장직과 함께 경무관 6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무부는 갑지경찰서장의 총경 「티오」70군데 경전교관(경감) 12명을 모두 총경으로 채우고 경감이 대신하고 있는 시·도 경찰학교부교장 자릴 5군데도 연말까지 총경으로 임용할 방침이다.
정초에는 경감에서 경정에 2백65명을 승진시키기로 되어있어 현재의 경감 8백41명 중 거의 반수가 승진의 해택을 입게 된다.
이에 따라 경감·경위·경사자리는 자동적으로 각3백50여명씩 올라가게 되며 경사와 순경 사이에 생길 경장에는 순경4천3백26명이 올라간다.
이같이 활짝 열린 승진의 문을 앞에 두고 경찰내부에서는 4일 현재 누가 승진하느냐에 관심이 집중, 정보전·배경운동이 치열하다.
특히 경찰관의 「별」격인 경무관 승진의 경우는 국회의원 등 유력한 정치적 배경이 작용하고 있어 장·차관과 치안국장까지 골치를 앓고 있는 형편인데 이날 현재까지 입에 오르내리는 경무관 후보는 치안국 감식계장 김구현, 정보계장 이규무, 교통계장 박동언, 수사1계장 한용구, 서울 서대문서장 하정길, 성동서장 손달용, 중부서장 홍성배, 서울시경보안과장 박노수 총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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