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소「정상화」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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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JP=본사특약】「체코」국민은 소리를 죽이고 소련의「쿠즈네초프」 제1부외상과「두브체크」 제1서기간의 회담결과를 고대하고 있지마는 지도자의 일부에서는 소련노조의「보스」이며 여러번 분쟁조정자로서의업적이 있는 「쿠즈네초프」가 이미 결정을끝낸 「답안지」 를 가지고「프라하」 에 온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크렘린」 의 「체코」 군사간섭의 책임을 지지않으면 안될 지도자들은 분명히 「체코」 의 정상화가 소걸음을 걷고있는데에 강한 초조감을 느끼고있다.
지난6일 「프라우다」는「체코」 정세의 정상화란 건물의 벽에서 반소 「비라」를 철거하거나 도로를 수복하는 따위가 아니라고 비난했지만 8일의 동지는 거의 노골적으로 「두브체코」신정권이 정상화를 태만하고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와 관련해서 1950년대의 「스탈린」주의 숙청의희생으로 「슬로바키아」제1서기가 된 「구스타프·후사크」 부수상의 최근의 제연설을 소련의보도진이 크게 취급하고있는것은 주목할 현상이다.
「크렘린」은 「체코」인과「슬로바키아」 인을 이간질하는한편 「두브체크」에대신해서 「후사크」 를 「체코」의 「카다르」로 만들 계획인지도 모른다.
「스테판·V·체르보넹코」소련대사가추천한 「와실·비라크」 는 「슬로바키아」 제1서기자리에서 밀려날 정도로 인기가 없기때문이다.「후사크」 는 「모스크바」 회담에도 참가했다.
소련의 지도자들이 갑작스러이 경계심을 돋우기시작한것은 「두브체크」 와 그의 일당이 정상화와 병행해서 끊임없이 『국민의 굳은 결속』을 호소하고 단결없이는 「정상화」 의 조속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그것뿐이라면 따로이 성가시게 굴필요도 없겠지만소련에 언짢은 일은 정상화란 「구령군의철수」 에지나지 않는다고 함축성있는태도를 보이고있는 「체코」의 입장이다.
「크렘린」 의 「매」 파는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다.「체코」군사간섭 이라고하는 단안을내려,소련의 국제적위신을 추락시킨결과는 보잘것이 없지않은가 라고 대드는 「비둘기」 파의 공격이강화될것은 불가피하기때문이다.
「쿠렘린」이 내부에서는 재차전거를 동원해서 「체코」 를 복종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매」 파와 어르기도하고달래기도해서 「두브체크」 를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비둘기」파간의 대립이 있지마는 점령군이 매서운 「군정」 을 펴서 「체코」 의 면종복배의 태도에 종지부를찍으려고하는 노선이 매우가까운 장래에 실시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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