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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문학속의 인종문제|미국문화연구소 「심포지엄」에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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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고대 미국문화 연구소및 미국문화 「센터」 는 「현대미국의 문학및예술」에 관한 「심포지엄」 을 13일까지 미국문화 「센터」 소극장에서 열고있다.
이번 「심포지엄」 은 지난3월의 「미국문학및 예술의 역사적배경」 에 뒤이은것이다. 다음은 문학 미술 음악 대중예술및 한국과의관계를 다룬 이번「아메리카나·심포지엄」가운데서문학부문만을 추린것이다.
흑인문학에 관해서는 주목되는 두흑인작가의 작품을 들고 이가형교수가 내용과 작가의 태도를 비교검토했다.
「리처드 라이프」의 장편 Native son과 「랠프·엘리슨」 의 유일한장편 「보이지않는인간」 을 예로들었다. 살인을하고 처형당하는「네이티브·슨」 의 무식한흑인주인공 「버거」 의 운명을통해 작가는 그들을 압박하는 백인사회의 불공평과편견에 항의하고있다. 후자「보이지않는인간」 의주인공은 대학을나온 비범한 「인텔리」 이면서도 백안시당하는 흑인의 상징적인물. 평범한 전자의 경우는 환경의 맹목적희생자이고 후자는 자기본성의 의식적추구자라는것이다.
30년대를 넘어서 전성기를 이룬 미국남부문학의특성에 대해 나영균교수는「W·포크너」와「W·스타이브」의작품에서 흑인문제를살폈다. 「포크너」의 「음악과 분노」 와함께「8월의햇빛」 은 인종적 편견이 빚은 비극을 그런작품. 주인공 「조·크리스머스」 는 흑백의혼혈에서 어느편을택하느냐는 것보다드 흑도백도 아닌 「인간」 이 되려다 실패한다. 이것은 흑백문제와 아올러 또하나의 현대성을 띤축면을 작품에 부여하는것이기도하다.
「W·스타이던」 의 「내트·터너의 고백」 은 1831년 여름 「버지니아」 에서있었던 흑인반란을 토대로한소제. 작자는 시종 주인공「나트」 의 눈을 통해 사건을 보고 그의마음을통해 희망적인 결말을 시도하나 역시 설득력(작자의) 이 강해지고 있다는것.
또하나 미국문학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현상은 유태계 문인들의 대거출현이다.
김종운교수는 유태계 미국문학의 특색을 들어 소수파 집단의 문학에 공통된 주제의 하나는 인종적편견에서 온 차별과 박해라고했다. ⓛ종교적 원인 ②경제적 원인 ③헐통의 오염이편견의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유태계 미국문학이 제시하는 문제점은 흑인문학에서와 마찬가지로 집단적차별대우와 수모가 주제가 된다는것. 그러나 어디까지나개인과 자아에 촛점을 두는 현대소설의 주제에 맞추어 현대인이 직면하는 곤경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묘사한다. 한 민족에만 국한되는 문제를 다루는데 그치거나 제한을 받는다면 그가치는 감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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