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내각 인정·언론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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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타스」통신은 이날밤 「체코」·소련간의 3차 회담이 이날 속개되어 『솔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4차회담을 26일 속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솔직한』이란 어귀를 씀으로써 「루드비크·스보보다」대통령이 이끄는 「체코」대표단과 「브레즈네프」공산당서기장이 이끄는 소련대표단간에 아직도 수습책에 대한 완전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비쳤다.
한편 이곳 「체코」대사관대변인은 이날 「폴란드」의 「브라티슬라브·고물카」, 동독의「발터·울브리히트」, 「헝가리」의 「야노스·카다르」, 「불가리아」의 「트도로·지브코프」등 「체코」에대한 군사적 개입에 참여한 동구4개 공산당수들이 이날 「체코」·소련담판에 참가키위해 「모스크바」로 왔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26일의 4차회담부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네 동구지도자들의 「모스크바」방문은 3일간 계속된 소·「체코」회담에서 양측은 수습안작성에 성공하여 이를 26일의 정상회담에 제시, 이들 네 지도자들의 동의를 얻으려는게 아닌가보인다.
소련측에 체포된 「알렉산드르·두브체크」당 제l서기 「요셉·스므르코프스키」「올드리치·체르니크」수상 등 「체코」자유파 지도자들이 참가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진 이번 회담에서 「스보보다」「체코」대통령은 ①점령군의 철수 ②체포 및 연금중인 「체코」지도자들의 석방 ③「치에르니크」내각의 인정 등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소련측은 「체코」국민의 결사적 항쟁앞에서 당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체면유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체코」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상주 ②언론 및 집회·의사발표통제제실시등을 내세웠으며 「체코」측이 이를 양해한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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