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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세금논쟁|규모 모르는「막대한 재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바오로」 6세의 산아제한에관한 회칙문제로 골치를 앓던 「바티칸」왕국이 이번엔 세금문제로 「이탈리아」정부와 심각한 논쟁을 벌여 화제가 되고있다.
자연히 「바티칸」이 얼마마한 돈을 가지고있느냐가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이다.
아무도 「바티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없으나 「막대한」것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잡지들은 「바티칸」이 56억에서 1백50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하고있다. UPI동양=본사특약
그러나 「바티칸」당국은 정확한 재산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이런보도들이 『과장된 것이며 「바티칸」이 부자라는 얘기는 신화일 따름』이라고 해명하고있다.
최근 「바티칸」이 재정문제로 심각한 노력을 하고있음이 여러모로 시사되고있다.
「바오로」6세는 2년전 「경비절약」을 호소한 적이 있었고 매년 막대한 원조를 해주던 미국「가톨릭」이 원조액수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이로인해 「바티칸」당국은 최근『모든 부문에서의 절약』을 명령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이태리정부는 「바티칸」당국에 연10억「리라」(1백60만달러)의 원천과세 납부를 독촉하자 「바티칸」은 이태리 정부와 논쟁을 벌이게됐다.
「바티칸」은 이로인해 「복지계획」에 큰차질이 날것이라고 대항하고 있으나 이태리의 태도가 너무 강경하여 결국은 갚지 않고는 못견딜 것이라는게 중론.
현재 「바티칸」당국은 「알리탈리아」 항공사를 비롯해서 전화회사, 철강회사, 선박회사, 기계공장등의 주식을 「상당량」 소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2개의 은행, 「스파게티」공장, 건설회사, 「개스」공장등의 이익금 더 직접 또는 간접으로 분배받고 있다는 것이다. 「바티칸」의 재정문제는 전혀 새로운게 아니다.
16세기에 독일의 재산이 「바티칸」으로 유출된 사건은 마르틴·루터가 「가톨릭」교회로부터 마음을 돌리고 종교개혁을 일으킨 주요원인의 하나가 되기까지 했다.
「바티칸」이 돈을버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바티칸」박물관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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