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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청년층 포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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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발표에의하면 이들 간첩단은 재남고정간첩인 두목 김종태와 김찬낙(34·청맥사주간) 이문규 (33·학사주점대표)등을 중심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비롯한 각 대학 출신 혁신분자로 구성돼 있으며, 주모자급은 전후 4차에걸쳐 북괴를내왕하면서 김일성과 만났으며 북괴대남사업국장인 허봉학(괴뢰군대장)으로부터 지령과공작작금(미화7만「달러」·한화2천3백50만원·일화50만원)을 받았다고한다.
이들은 북괴지령대로 남한에 가칭 통일혁명당을 조직하여 혁신정당으로 위장, 각계에 침투를 시도해왔는데 특히 하부조직으로 학사주점 새문화연구회 청년문학가협회 불교청년회 동학회 청맥회 민족주의연구회 기독교청년경제복지회 경우회등의 「서클」을 만들어 반정부·반미(美「험프리」부통령내한비난)「데모」를 전개하는등 대정부공격과 반정부소요를 유발시키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또 주모자 김종태는 오는9월 소위 북괴「9·9절」에 월북, 소위 남반부인민대표로 연설하기로 약정했었고, 북괴가 지난20일 제주도서귀포에 14명의 무장공비특공대를 남파시켰다가 군경합동작전 일망타진된것은 이사건 지도책 이문규일당과 접선하려던 것이라고한다.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가칭「통일혁명당간첩사건진상」은 다음과 같다.

<정보부발표내용>
북괴는 소위 1970년대 무력적화통일을 위하여 그 결정적 시기를 조성코자 재남지하당으로 가칭 「통일혁명당」을 조직, 전남노당계인물과 혁신적인 지식인청년학생층을 대량 포섭하여 민중봉기를 획책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하였다.
본 사건의 주모급은 전후4차에 걸쳐 북괴를 왕래하면서 괴수 김일성을 면담한바 있으며 북괴대남사업총국장인 허봉학(괴뢰군대장)으로부터 지령과 미화7만불, 한화2천3백50만원, 일화50만원의 공작금을 수령, 가칭 통일혁명당을 결성하여 혁신정당으로 위장, 합법화 하여 각계 각층에 침투하면서 그 조직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포섭된 핵심분자를통하여 반정부(6·8부정선거 규탄), 반미(미「험프리」부통령내한비난) 「데모」를 전개케 하는등 정치적 사회적 불안요소비난을 빙자한 대정부공격과 반정부적 소요를 유발시키는데 주력하였다.
본간첩단의 조직은 모택동공작전법과 「베트콩」식 「게릴라」전법 및 동학난식민중 봉기전법을 원용하여 「민족해방전선」「조국해방전선」을 구성, 이를 기간으로 하여 그 하부조직으로서 「학사주점」을 포함한 9개의 ⓛ학사주점=60년 대학사회집합소 ②새문화연구회=각 대학출신연합회 ③청년문학가협회=서울대문리대출신주동 ④불교청년회=성균관대출신주동 ⑤동학회=서울대문리대생주동 ⑥청맥회=이화여대생주동 ⑦민족주의연구회=동국대생주동 ⑧기독청년경제복지회=서울대문리대생주동 ⑨경우회=서울상대생주동「서클」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서클」을 통하여 과격한 현실비판과 불만을 조성시켜 반국가적 요소를 배양하는 음모를 꾀하여왔는데 이들 간첩단은 재남고정간첩인 김종태를 두목으로 김우락(청맥사주간) 과 이문규(학사주점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문리대를 비롯한 각 대학출신 혁신적「엘리트」로 구성되어있다.
본 지하당간첩단의 주요임무와 공작사항은 민중봉기간첩의 무장집단유격화 무력투쟁에 있어서 수도권장악을 위한 준비등을 획책하였으며 북괴로부터 인수할 무기수령 양륙거점 정찰및 지수전술 교관요원의 포섭 월북 등 14개에 달한다.
본간첩단의 암약상은 청맥지를 통일혁명당기관지로 운영하면서 주로 혁신적인 지식인과 학생층의 사상적화에 중점을 두는 한편「선조직후공격」이라는 모택동의 전략에 따라 전남로당계인물을 포섭,「정수조직」으로하여 이들을 지하에 잠복시키고 표면적 활동은 9개의「서클」을 발판으로 각종정보를 수집하여 북괴에 제공하였으며 이문규부부는 서울명동과 광화문등지에서 학사주점을 경영하면서 소위「대화의광장」을 만들어 청년학생들을 선동하는 집합장소로 위장하였다.
북괴는 이와같이 대규모적인 지하당간첩단을 계속 유지강화 하기위하여 8월20일 제주도 서귀포에 어선을 가장한 공작선에 14명의 무장공비 특공대를 남파시켜 이문규 일당을 접선코자 하였으나 이를 추격하던 중앙정보부는 대간첩작전본부와 협조, 군경합동작전으로 일당을 일망타진함으로써 북괴의 발악적인 해상침투를 완전분쇄하였다.
구속자중에는 오는 9월9일 소위북괴「9·9절」(북괴집단20주년기념일)에 백두일이라는 가명으로 재차 월북을 기도하던 간첩 김종태를 비롯하여 전직국회의원 김모와 문학평론가 임중빈 그리고 공무원, 교사, 문화인 등이 포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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