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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마이애미비치」의 밤하늘은 수천개의 불꽃들로 뒤덮여 전당대회대표들의 고개를 들게하고 있는데 이기구들은 각기「닉슨」·「리건」·「로키」등 후보이름이 쓰여있는 선전용기구들. 각 후보들의 득표작전에 제일 열을 올리고있는것은 「고·고·댄서」들. 이아가씨들의 엉덩이와 등은 글자 그대로 게시판이 되어「닉슨」「로키」「리건」등의 이름으로 뒤덮여있고 한 중립적인「고·고·댄서」는 잘룩한 허리통에 공화당을 상징하는 코끼리를 두르고 다니는데 그 주둥이는 아랫배를 뒤덮고 있고….

<중국계퐁의원각광>
○…「하와이」주 공화당위원장 「에드워드·존스턴」은 「하와이」주 인기후보(명목후보)인「히담·퐁」상원의원을 대통령후보로 지명했는데 지명연설에서 가로되 『중국계이민의 11명의 자녀중 하나로 태어나서 네살에 콩따기, 일곱살에 신문팔이와 구두닦이등을 하면서 자수성가한「퐁」상원의원은 빈곤파소수민족의 쓰라림을 누구보다잘이해하는 대통령후보적격자라고. 「퐁」의원은 「닉슨」지지를 표명.

<술한모금에 2달러>
○…수건을 「호텔」방에서 갖고나와 해변으로 나갔다간「호텔」측에서 불호령이 나온다.수건은 해변의 「서비스보이」들이 손에들고있다는것. 그러나 그「보이」는 빈손과 수건을 함께 내민다니 빈손을 채워주게 마련이다.
나이트·클럽에서의 술값은 모조리 한모금에 2「달러」 심지어는 맥주값도 그렇다.
○…「택시」요금은 「마이애미」시에서는 1·6킬로미터당 50「센트」이고 당대회중해변에서는 40「센트」이나 『손님들이 어디10 「센트」를 깎아줄 생각이 날것인가.』
그래서 10「센트」는 「팁」이 된다.

<「호텔」마다 바가지>
○…일류「호텔」의 식당에서 저녁정찬 진수성찬도 아닌데 값이 자그마치 15「달러」이며, 「마이애미비치」에서 「팁」달라고 손 내미는게 으례있는 일이라고 눈살을 찌푸릴일은 아니나 그 방법이 좀 고약(?)하다.
음식값이 2「달러」95「센트」라 10「달러」짜리 지폐를 내놓으면 「웨이터」는 접시에다 5「달러」짜리 한 장과 1「달러」짜리 주화두개 그리고5「센트」은화 1개를 놓는다.
그러면 손님은 체면상 1「달러」짜리를 「팁」으로 줄 수밖에 없다.

<「더크슨」의원익살>
○…미국정계의대사(대사)로 알려진 상원공화당원내총무 「에베레트·더크슨」의원은 6일밤의 대회 3차회의에서 정강정책을 해설했는데 등단하자마자 『나는 지명을 수락합니다』라고 소리쳐 만장한 대표들의 허리를 죄게하고 중대한 정치집회를 「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불가사리 공중전화>
○…재수좋은 사람이라면 아마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기자들, 5「센트」주화한개를 전화통에 넣고 신호가 걸리지않아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쨍그랑하고 5「센트」 주화 2개가 떨어지니 말이다.
그러나 그행운도 잠깐. 몇걸음을 걸어가다 담배자동판매기앞에 서면 화가 치민다. 한갑에 50「센트」짜리 담배를 사려고25「센트」 주화2개를 넣으면 담배도 돈도 함흥차사다.[AP·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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