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꺾어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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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북=이량특파원】한국은「아시아」여자농구의 왕좌를 다시 지켜 「세계적 관록」을 과시했다. 31일밤 제2회「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을 건 한일전은 1만5천명의 관중이 메운 대북시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져 한국이장신의힘과 패기로뭉쳐 강적일본을 72 대60으로 눌러 감격의 승리를안아 이번대회 7전7승으로 2연패의 숙원을 이뤘다. <관계기사 8면에>
선수권방어의 지상과제를 안은 한국과 숙적타도에 안간힘을쓰는 일본의 대결은 이번대회 처음부터 이곳「팬」들의 비상한 흥미를 이끌어 이날 대북시문화체육「센터」안팎은 구름 같은 인파로 초만원이었다.
「게임」초엔 관중들의 압도적인 분위기에눌려저조, 전반2분동안 아무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저조한「스타트」를보였으나 양「팀」 모두 곧 몸이 풀려 일본「센터」신원의 선취점을계기로「플레이」는 「익사이트」해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강부임 서영숙 홍성화 황선애 오명자와 일본의 신원 임 전천 문협및 흑전선수로 「스타트」한 이「게임」은 곧 거칠어지기 시작하여 전반7분 서영숙의「사이드·슛」으로 한국이 6-4로「리드」를잡자 일본의 추격이 시작되어 끝내「리드」를지킨한국과 양「팀」 5반칙퇴장5명을내는 불뿜는경기로진행됐다. 「맨·투·맨」에서「존·디펜스」로「스위치」하여 일본의공격을 막은한국은전반을 31대24,9점차로 끝냈다.
후반에들자 더욱 악착같은일본의 추격을 힘으로 가로막은 한국은 7분에 서영숙, 8분에
강부임, 11분에 강귀애가 5반칙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일본도 주장 임조예와문협유자가 5반칙 퇴장했다.
이에 한국은「골·게터」홍성화, 김영임, 조복길의 분전으로 「리드」를 끝내지켜 마지막 2분을남기고 일본이 벌인「프레싱」을피해72-60으로완승, 「타도한국」을 외치던 일본을 소리없이 울게했다.
「게임」종료의「부자」가울리자 이「코치」와 12명의 한국의 딸들은 「코트」에서 부둥켜 안고 눈물지었다.

<박대통령, 축하전문>
박정희대통령은 1일하오 제2회「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여자농구단에 다음과 같은 축전을 보냈다.
『이번 우리 여자농구단이 제2회「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거둔 혁혁한 전적과 빛나는 승리를 온국민과더불어 충심으로 축하하며 임원 및 선수일동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는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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