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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팍회의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아스팍」제3차회의가 열리고있는「캔버라」는 인구 15만명의 행정도시.
「아스팍」회의에대한시민들의 관심은 거의 없어, 총회개막식이 있은「캔버라」극장의 1천2백개 좌석은 동원된「보이스카우트」학생들로 채워졌다.
단지 신문들은 「아스팍」의 군사동맹화여부에 관심을 모아 그문제에대한 각국의 입장을 상세히 보도하고 회원국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30일자2면에 한국특집을 마련, 충주비료공장사진을 싣고 한국의 경제가 지난 수년간에 눈부신 발전을이룩했다고격찬.
○…30일 개회식에서 한국수석대표의 동의로「해슬럭」호주외상이 의장에당선되었는데 뒤이어 사회를맡은「해슬럭」의장이 부의장을 선출하는 회의순서를 잊고 휴회를선언하는바람에 부의장으로 내정되었던 삼목일본외상이『회순이 틀렸다』고지적해서「해슬럭」의장의 사과와 함께 휴회선언을 철회하는등 회의집행에 가벼운 혼선을 벌이기도.
이날 하오에 열린 비공개전체회의에서는 원래「필리핀」을 필두로 「알파벳」순에의해 각국대표가 기조연설을하도록 예정되어있었으나 「필리핀」과「말레이지아」의 미묘한 관계 때문인지「해슬럭」의장은 희망순서에따라 연설을하도록 갑자기 예정을 바꾸었다.
○…기조연설에서 일본외의 모든국가들은 비록 구체적인 제의같은것은 없었으나 안전보장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말레이지아」의 「조하리」대표는 종전보다 휠씬 적극적인 태도로나와 월남에서의살상·파괴행위를 막기위한 적절한 조처를취하라고 역설하기도-.
각국대표들은 모두 영어로 연설했으나 유독 삼목일본외상만이 의장의 양해를 얻어 일본말
로연설 했는데 어느 외국기자는『비록 영어가 유창하지는못해도미국에 몇해 유학을했으니까 영어연설문을읽을수있을텐데….』 【캔버라=허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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