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속에 가뭄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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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마에 뒤따른 더위는 대서를 지나고 중복을 1주일앞에 두고 전국적으로 32도에서 36도로을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가운데 23일 대구·강릉·속초는 36도로 올해들어 최고의더위를 보였고 울산35도. 광주34도2분. 이밖에 서울·부산·전주·춘천이 32도를 보였다. 불쾌지수도 80∼85로 올라가 견디기 어려웠는데 중앙관상대는 이같은 높은기온이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알렸다.
또한 서울지방등 중부산악지방은 가끔 소나기가오겠으나 호남·영남은 계속 맑겠다고알려 가뭄이든 전남지방의 비소식은 비관적이다.
1년에 평균1천2백밀리의 비가내리는 우리나라강수량분포로는 5월까지3백에서 4백밀리. 장마동안에 4백밀리가오고 8월에서 9월까지4백∼5백밀 리가 내려야하는것인데 전남지방은 작년의 가뭄에이어 1월에서 6월까지 2백밀리밖에 내리지 않았고 이번장마동안에 49·5밀리로평균장마강수량의 10분의 1밖에 오지않은것이다.
【광주】전남도당국은 목포여수 법성포등 대도시의급수를위해 급수차79대를각지에 급파했다. 도당국은법성포에는 3천6백명 목포시는 5만5천9백명이 물을 길을곳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광주시민의 급수를 위해 시간제급수에 착수했다.
2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광주시내 석곡수원지를 비롯한 3개수원지가 거의 바닥이나 부득이 광주시는 25일께부터 광주시내 전면단수를 할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농림부는23일현재전국의 대파해야할면적을 전남4만7천정보, 경남7천정보및 전북 9천정보등도합6만3천정보로추정하고있다.
대파에따른 올해추곡 감수량은 1백50만내지 1백80만섬으로 추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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