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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스타전] 올스타전 히스토리 (2)

중앙일보

입력

◇ 변화의 시작

제 1회 올스타 경기가 끝난 뒤에도 NBA측은 이를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 시즌마다 계속 개최할 뜻을 나타냈다.

포돌프와 브라운은 올스타 경기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NBA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는 결국 탁월한 선택이었음이 입증된다.

초창기 올스타 경기시절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현재와 같이 올스타 선정을 팬들의 투표로 뽑는 것이었다. 이는 곧바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경기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게 된다.

이후 올스타 경기는 리그에서의 새로운 규칙 재정(파울라인 정비, 24초 공격 제한 시간의 설정 등)과 함께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1984년 1월 NBA는 래리 오브라이언에 이어 새로운 커미셔너인 변호사 출신의 데이비드 스턴을 맞게 되었고 그는 올스타 경기에 또 한번의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982~83시즌까지 올스타 경기는 그전과 마찬가지로 단지 시즌중반 한 경기만이 열렸을 뿐이다. 그러나 스턴은 이를 더욱 확대 83~84시즌부터 아예 현재와 같은 '올스타 주간(All-star weekend)'을 정하게 된다.

당시 NBA는 재정의 악화와 선수들의 코트 폭력과 약물 문제로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었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새로운 방식과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스턴은 올스타 주간 행사에 올스타 본 경기를 포함 슬램덩크대회를 추가 시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본래 슬램덩크대회는 60년대 중반과 70년대 중반까지 NBA와 경쟁한 또 다른 프로농구리그인 ABA에서 올스타 경기 행사 중 하나로 열렸던 것으로 ABA가 1977년 NBA로 흡수 통합한 이후 7년만에 다시 부활한 셈이었다.

스턴은 이후 1986년 올스타 주간 행사에 3점 슛 대회를 추가시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었고 당시 NBA는 여러 스폰서들의 협력과 함께 팬들과 함께 하는 '훕 잇 업(hoop it up)' 등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 시작한다.

NBA를 너무 상업적인 측면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기는 하지만 스턴의 이러한 활동은 올스타 경기가 단지 하나의 경기가 아닌 축제로 선수들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은 높이 살만한 일이었다.

* (3)편에 계속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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