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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도 흔들리지 말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며칠전 공화당원내 간부들을 불러『국회의원들이 지방건설예산을 정치적으로 변경하지말드록』당부한 박정희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 이번 예산안의상위 예심때 여·야의원간의 정치적배려 때문에 변경된 몇가지지역사업비를 정부원안대로 환원하라고 거듭 지시.
박대통령은 특히 건설위심의에서 목포·군산항만 준설비로 일부전용키로 수정했던 인천항만 준설비나 남강「댐」건설공사비는 한푼도 깎지말라고 지시하면서 주원건설부장관에게『의원들이 조른다고 흔들리지 않도록 하라』고 꾸짖였다는 소식.
한편 대전출신 박병배(신민)의원은『대전상수도공사비3천만원은 3개년 계속사업인데 정태성(공화)의원이 청주로 옮겨갔다』면서 다시 대전으로 뻣어오겠다고 벼르고-.
추경예산안 심의전에 실시한 재경위 내무위 국방위 건설위소관 특별국정감사결과를 토대로 주원건설, 최영희국방, 박경원내무장관에대한 문책방안을 검토해온 신민당은『국민의 여논이 해임요구에까지는 이르지않은것같다』는 분석으로 다음9월 정기국회때까지 이문제를 보류하기로 낙착.
유진오총재는 26일 아침 해당상위간사인 김형일·김상신·조흥만의원등을 필동자택으로 불러 조찬을 같이하면서 이문제를 협의했는데 이자리에서『박내무장관은 부임한지 얼마안되고 최국방은 예비군부작용의 직접책임자가 아니며 주건설도 고속도로건설의 추진인물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박쥐」작전을벌인 25일밤 박정희대통령은 박종규경호실장만을대동, 예고없이 치안국과 용산경찰서와 몇군데 파출소에들러 근무상황을 시찰했는데 특히 종로3가에서 예비군의 소집상태를 목격하고 적이 만족했다고.
박대통령은 26일 상오2시까지 순시를 계속하면서 긴장하고있는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한다』고 격려했는데 박대통령의 예고없는 심야순시때문인지 각경찰서를 비롯한 비상근무처는 시종 긴장해있었고, 그래서「박쥐작전」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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