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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원서 간첩색출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치안국에 임시로 설치된 대간첩대책본부는 26일0시부터상오5시까지 서울일원과 경기도일부지역에대해 군경및 일부 예비군을동원, 간첩 수색작전을 벌인끝에 통금위반자등 1만7백41명을 연행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중 2백93명을 용의자로보고 신원을 긴급조회하여1백33명에대해 신원조회를 끝내고 1백60명에대해서는 조회중이다. 신원조회가끝난 1백33명은 무혐의 1백14명, 수배자 4명, 전과자 1명, 주거부정, 허위진술등으로 조사불눙이 14명이다.
「박쥐」작전이라 불리는 이 작전에는 경찰관7천명과 예비군4만여명이 동원됐다.
이날밤의 합동수색지역은「호텔」49개소, 여관·여인숙 2천3백8개소, 무허가 하숙 1백77개소, 사창가 7백33개소, 유원지·판자촌등 5백59개소, 외딴집과 사찰 3백40개소, 기타용의주댁이 28개소이다.
이같이 갑작스런 대규모 수색작전을 벌인 이유는 ①최근휴전선을비롯 전방지역에 북괴무장공비가 수차에 걸쳐 침투하여 교전격퇴하거나 사살한바있고 ②이중 수미상의 일부공비가 서울및 경기 강원일부지역에잠입한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대간첩대책본부당국자가 말했다.
이「박쥐」작전은 박영수치안국장이 총지휘했는데 단속된자 중 간첩용의자가 몇 명이며 노획물이있는지의 여부에관해서는 일절 답변을 피했으며 앞으로 사태여하에따라 이같은작전을 또 벌일 것인가에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박대통령 작전상황 시찰>
박정희대통령은 25일밤 11시쯤 정일권국무총리와 최영희국방장관을 대동, 치안국상황실에 들러 박경원내무부장관과 박치안국장으로부터 약40분동안 박쥐작전현황에대해 설명들었다.
박대통령은 26일 상오0시 치안국을뗘나 용산경찰서와 종로구와룡동을거쳐 종로3가파출소 등 서울시내의 경비상황을 시찰하고 경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대통령은 26일 상오0시50분쯤 다시 치안국에 들렀다가 상오1시쯤지나 청와대로 들어갔다.
정총리도 이날밤 치안국상황실에서「브리핑」을들은뒤 별도로 종로서, 동대문서 관내를돌아보고 서대문및용산경찰서에들러 근무상황을 살핀뒤 26일상오1시반 공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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