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민임대주택단지 4곳 택지개발 부적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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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국민임대주택단지 대상지 18곳중 4곳에 대해 환경부가 대기오염, 녹지축보존 등을 이유로 택지개발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시흥 정왕동(69만평, 1만6천9백가구)의 경우 시화공단의 악취오염을 이유로, 부산 강서구 송정동(7만4천평, 2천5백가구)은 녹산.신호공단과 인접해 대기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각각 택지개발사업에 부동의(不同議)를 표시해 왔다.

그러나 시흥시는 시화공단과 시흥 정왕동 사이에는 녹지축이 설치돼 있고 1㎞이상 떨어져 있어 주거단지로 문제가 없다며 택지개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부천 여월(21만평, 5천가구)과 남양주 가운(16만평, 4천9백가구)에 대해서는 녹지축 보존대책 수립과 침수방지 대책을 수립해야만 택지개발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건교부는 "환경부가 택지개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곳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택지개발지구 지정은 건교부 장관을 위원장, 관계부처 차관 및 관련 전문가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택지개발지구 지정을 위한 관계부처 의견을 받고 있으며 환경부 의견은 그중 하나"라면서 "주택정책심의위에서 최종적으로 지구지정이 되지 않더라도 대체택지를 마련, 국민임대주택은 예정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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