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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물벼락 세리모니' 논란, 미국에서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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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온라인에선 LG트윈스 임찬규(21) 선수의 ‘물벼락 세리모니’가 하루종일 화제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공식 사과까지 했다.

선수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선수들을 대표해 26일 KBS N 정인영 아나운서님이 당한 물 봉변에 대해서 정 아나운서님과 해당방송국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협은 인신공격과 인격적 모독 등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서는 유감을 드러냈다.

선수협은 “야구관계자나 언론사 등 책임있는 지위에 계시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인성교육과 실력 운운하면서 무책임하게 프로야구선수 전체를 매도하고 한 선수를 비난하기 위해 대중들을 선동하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KBS N 스포츠 이효종 편성제작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벼락 세리모니’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팀장은 “세리머니에도 매너와 상황 판단 등 최소한의 룰은 필요하다”라며 “우리 방송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트윈스 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N 스포츠 김성태 PD도 자신의 트위터에 “야구선수들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축하는 당신들끼리 하든지. 너네 야구 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기분 좋으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논쟁을 일으킨 ‘물벼락 세리모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익숙한 장면이다.

22일(한국시간) 열린 시애틀전에서 마이크 트라웃(22·LA 에인절스)은 수훈 선수 인터뷰 중 물벼락을 맞았다. 인터뷰 진행 중이었지만 슬금슬금 다가온 팀 동료 2명이 얼음이 가득담긴 물통을 뒤집어 씌웠다. 27일 텍사스전에서 연장 13회 끝내기 안타를 친 제이슨 베이(35·시애틀)는 더그아웃 내에서 방송 인터뷰 중이었지만 동료 선수들이 호스로 물을 뿌렸다. 8일에는 결승타를 때린 마이크 백스터(29·뉴욕 메츠)가 크림파이 세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면도크림·크림파이·이온음료 세례 등의 짓궂은 세리모니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선수 인터뷰 중 같이 봉변을 당하는 리포터나 아나운서의 경우도 함께 즐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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