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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선거「닉슨」유리|미캘리포니아대 교수 「윌답스키」박사 회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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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로버트·케네디」상원의원의 암살로 미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두가지면에서 매우 크다고본다. 첫째, 미국지도자들가운데 「봅· 케네디」만큼 흑인들의 열렬한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봅」과같이 평화파 후보로불리는 「유진·매카디」는 중류백인들의 지지를 받고있을뿐 전반적으로 「케네디」만큼 인기가 없다.
흑인도 미국사회를 이룩하고 있는 국민계층의 하나라고 생각할때 그 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받고 있는 「케네디」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 보지 않을수 없다.
둘째, 「케네디」는 「존슨」의 월남정책에 대한 반대자였다. 이점에서 그는 많은 민주당원과 특히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따라서 만약의경우 강경파인 「닉슨」이 이번 가을 대통령선거에서 이긴다하더라도 평화파인 「케네디」와 대항해서 싸워 이겼다는 점이 없어져 젊은층의 실망을 살것이며 이러한 점은 미국민주주의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본다.』 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레이) 정치학과주임교수 「아론·B·월답스키」박사는 10일하오 미공보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같이말했다.
미국무성의 문화교류계획에따라 동남「아시아」8개국을 순방중 9일한국에 들른 「윌답스키」 교수는 「케네디」의원의 죽음으로 공화당의 「닉슨」이 가장유력한 대통령후보가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새행정부의 월남정책 수정가능성에 대해 가능했을지도 모를 미국월남정책변화에 차질이 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대해 별차질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않는다고 말하고 『「닉슨」이나 「험프리」, 그밖에 출마가 예상되는 누구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월남정책은 급격한 변화없이 서서히 바뀌어 갈것이다. 현재 미국의 사정이나 국민사이의 여론으로보아 50만명의 대군을 그렇게 오랫동안 월남에 두지는 못할것이다.

<경제원조만 계속>
본인의 생각으로는 연내 10만병력은 철수하리라보며 3년이내 30만이, 5년후는 기백명만을 남겨놓고 완전철수하여 직접적인 개입대신 형태를바꾸어 경제원조만을 하리라본다』고 말한후 적도 현재까지 피해가 너무나 크기때문에 미국이 군대수를 줄여도 월맹이 그렇게 쉽게 월남을 침략하지는 못하리라 본다고 내다보았다.
1966년 유명한 「아시아」문제전문가 「로버트·A·스칼라피노」씨로부터 「캘」대학교 정치학과주임교수직을 인계맡은 올해 38세의 「윌답스키」교수는 행정및 예산문제전문가로 「대통령선거」 「예산과정과정치」등 5종의 저서를 내고있다.

<학생들 불만폭발>
지난 58년부터 미국의 각대학에서 강의를맡아온 「윌답스키」교수는 최근의 불란서·독·이·「유고」등의 학생운동에대해-『불란서에서는 대학의 시설이 나쁘기때문에, 「유고」에선 전제주의에 반대해서, 미국에선 월남전에 반대해서 학생운동이 일어났다. 이와같이 나라마다 학생운동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르다. 하지만 학생운동이 일어나는데는 정부가 관대한 곳에서 일어난다는 한가지공통점이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들면 학생들이 월남전을 반대하고 있으나 월남전이 끝나면 무엇인가 또 다른 것을 반대하고 나설것이다.

<흑인문제 잘다뤄야>
여태까지는 미·불의경우 정부가 학생운동에대한 경험이없어 이를 적절히 처리하지못했지만 앞으로는 능숙히 처리해나가리라 본다. 미국의경우 월남전이 끝나고 흑인문제만 정부가 잘처리하면 학생들의 불만이 해소되리라고본다.』
「월답스키」교수는 또한 「로버트·케네디」의 사망으로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자로 지명된 「험프리」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에드워드·케네디」상원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월남정책관계로 이루어지기 힘들것으로보나 「험프리」부통령은 이것을 원하고있을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윌답스키」교수는 11일 성균관대학교, 12일 서울대학교에서 각각 교수들과 좌담회를 가진후 13일 우리나라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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