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오셔요 사진 들고 거리에 나선 3남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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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 엄마를 찾아주셔요』라는 이색 팻말과 사진을 든 3남매와 그의 아버지가 4일 상오9시 종로 네거리를 헤매고 있어 행인들의 눈을 끌었다.
이들은 성북구 삼양동108 14통6반에 사는 차린준씨(34)와 장녀 화선양(9)과 장남 대웅군(6)차녀 연옥양(4)으로 화선양은 도시락을 넣은 가방을 걸어지고, 장남은 물병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노동으로 그날 그날을 살아간다는 차씨는 지난 17일 부인 백용자씨(30)와 사소한 시비 끝에 부인이 집을 뛰쳐나가자 아이들이 매일밤 잠자지 않고 엄마를 찾고 있어 이렇게 길거리에 나왔다고 한숨지었고 철없는 연옥양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엄마는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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