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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가족교육(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어린이는 그들의 세계를갖고 자유롭게자라야한다는것은 누구나가 아는 아동교육의 원칙이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아직 이러한분위기가 조성되지못하고 있는실정이다. 즉 모든사회체제가어른중심으로만 돼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라도 어린이를위한 사회를만들고 싶습니다.』 아버지 김종학씨(40·경기대강사·서양사)와 어머니이상금여사 (39·이대부교수·아동심리학)는 아동교육에관심이많은 부부교육가로 유명하다.
『어머니가하루종일집에없다고해서아이들교육에해로운것은 아니예요. 어머니가종일돌봐야한다는 닫혀진교육시대는 이미 지나갔어요. 그들이부딪치는 사회는 광범하고 복잡하므로 그들과함께의식하고움직이는부모가필요합니다.』 이처럼 직장을 가진어머니는 주장한다.
이들 교욱가 가정의 「모토」는 자유롭고 건강한것이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많이 먹고 운동을 빠짐없이시킨다. 운동은 인격형성에있어서 「밸런스」를 갖게하고 자신감을 북돋온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찍돌아오는 오후나 일요일은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야구·수영·공던지기등으로시간을 보내게한다.
독서는 비교적 많은 책을 사다주어 단독을 시키며 1주일에 두번쫌은 모두 함께 앉아 독서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이러한 부모의 계획파노력은 그들을 특출나게 만들겠다는게 아니고 평범한인간으로 성장하게 하는데있다.
또 아이들이 자신있고분명한 태도를 갖게하기위해 규칙적으로 1주에 한번씩ㅡ(토요일) 가족회의를 갖는다. 3남 정훈군(4) 을제외하고 돌아가며 사회를맡는다.
『회의를통해 충분한 이해가 가면 가족끼리 자발적인 협조가 생깁니다. 「메뉴」에 대해서도 발언하고집안의 모든일에대한 불만도 얘기합니다.』 아이들에대한 부모의 가르치지않고감싸기만 하는태도란 찾아볼수없다. 부모는 관찰하고이끌어간다.
세아이의 성격은 제각기라는 엄마의 평. 강남 상훈군(l2·국민교5)은 게으른 편이므로 모든것을스스로 챙기도록 가르쳐준다.
차남 도훈군(9·국민교2) 은 활발하나 욕심과 고집이 세다. 일찍 자게하면 도훈군은 『아버지는 놀면서우리만 자라고…』하는 식의 불평.
「자유」를 내세우는 부모의 교육관으로 버릇없이 행동하나 간혹 걱정될때도있지만 역시 야단을 치지않고 사리를 따져 조용히타이르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다는 부모의결론이다. [끝] <김정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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