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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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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조남철8단이 후퇴를 보이기 시작한것은 지난65년봄부터. 거의모든「타이틀」을 독점했던이노장은 10년을 독주한 끝에 이제는 가진것이 없다.

<연승에 세계적기록>
후진의 추격은 맹렬했다. 후진이라 해도 단연 두각을 나타낸기사는 김인6단.「왕위」를 비롯해서 동아의「국수」,「왕좌」(경향),「최고위」(부산),「최강」(조선)에 지난23일엔 「패왕」(서울)까지 차지해서 놀랍게도 6관왕이 되었다.
그밖에 5연승 할때마다 연승왕의 칭호와 상금이 주어지는 승발전(신토)에서는 현재 14연승을 하고있어 한판만 더 이기면 세번째의 연승왕을 차지하게되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아마그의 연승기록을 국외에서도 전례가 없을것이다.
연초에 최강전에서 조남철8단에게 1패한후 줄곧 무패로 밀고나와 무려 37연승(일본에도없는 세계적기록)을 올리고있다.

<신·구세대 탈바꿈>
현재 뒤따르는 정창현4단은 6연승. 과거 조8단의 기록은 26연승이다. 일본기계에서 임해봉9단이 거장 판전9단을 .누르고 올라섰듯이 우리기계도 신구세대는 자리를 바꾸었다.
하지만 지난날 조8단의 전성기에도 그랬듯이 누군가가 이제는 김인6단의 독주에「브레이크」를 걸지않으면 안된다는것이 일반의 공론이다. 기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를 물리쳐야한다는 뜻에서-.
신문기전의 현황을 살펴보면 ▲제3기왕위전=상금33만원. 최대의「타이틀」로 이목이 쏠리고있다. 진행중인 도전자선발「리그」에는 조남철8단, 정창현, 고재희, 김익영세4단과 이봉근2단이 깜찍하게 선배를 틈에끼여있다. 전적은 조8단이2승, 김4단2패에 모두 1승1패.
▲제1기명인전=금년에 새로 마련된「타이틀」로 상금30만원. 명인을 결정하는「리그」가조남철8단, 김인6단, 김봉선5단, 강철민·정창현두4단과 김태현·심종식두3단 사이에 벌어져조8단과 김인6단이 각각 4승으로 두기사의 대결이 확실시되고있다.
▲제13기국수전=조남철8단, 김재구·정창현·김학수4단과 김성훈·정동식두3단이「리그」를 벌이고있다.
김학수4단의3승무패, 조8단의 2승무패가 눈에띈다.
▲제3회왕좌전=본선「리그」에는 조남철8단, 김수영·김재구·강철민4단과 정동식3단이들어있다.
▲제9회최고위전=이달안에 예선을 가질예정인데전기의「시트」조는 조남철8단, 고재희·강철민두4단이다.
▲제7회패왕전=「오강전」을 작년부터 패왕전으로「타이틀」을 바꿨다. 김인6단, 김봉선5단, 김재구·강철민·정창현4단이「리그」로싸웠다. 23일 김인6단이 정4단을 눌러 첫패왕이됐다.
▲제1회 최강전=지난1월 김인6단이 조8단에이겨「타이틀」을 차지한 이래 현재까지중단되고있다.
▲제6회청소년배쟁탈전=「타이틀]보지자는 강철민4단. 「토너먼트」로 대국하기때문에 도전대국이 없다 .김학수4단이 결승판을 기다리고있고 김수영·정창현두4단 사이의 승자가김인6단과 대결하여 결승에 나간다.

<「아마」행사도 다채>
그밖에「아마추어」행사로는 4회를 맞는 동양삼국(한·중·일)대회, 대학생들의「게임」인한·일학생대회(3회) 아마국수전(제2기) 한국바둑선수권전(11회)등이 행사를 앞두고있다.
오는 6윌8일부터 중앙일보사주최로 열리는 제l회전국고교생선수권대회는 8월에 일본에서가질 한·일고교생대회에 파견할 선수(3위까지)를 겸해서 선발한다. 아직까지 없던 고교생들의 국제대회는 또하나의 큰관심거리가 될것이다.
이와같은 기계 갑작스런 팽창에 발맞추어 한국기원도 작년부터 전문지「기계」(월간)를 발간 하는 한편 관철동에 현대식5층「빌딩」(사옥)을 건축중에 있고 기구도 크게 확장한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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