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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헌정·대중경제선언|신민당2차 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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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0일 서울시민회관에서 민중·신한양당의 통합창당후 첫전당대회를 열었다. 9백27명의 대의원중 8백12명이참석한 가운데 이날상오 10시반 김의택전당 대회의장의 사회로 시작된 대회는 새로 채택된 정강및 당면정책에서『전체주의적 군벌통치를 시급히 종식시키고 민주헌정의 정치질서를 확립할것』을 선언하고『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중경제체제의 확립을 지향하는 정당임』을 천명했다. <정강·정책2면에>
예정시간 보다 1시간반늦게 개최된 대회는 당주도권확보와 직결되는 당헌개정안의 채택을싸고 단일지도체제를 주장하는주류와 집단지도체제를 내세우는 비주류사이의 의견대립이 조정되지않아 끝내 표결에의한 실력대결로 결말을 내게되었는데 결국 유진오씨중심의 주류가미는단일지도체제에 집단지도체제를 가미한「3인부총재안」을 채택할것이확실시된다.
하오회의에서는 새당헌에따라 총재단선출에 들어가는데 당총재에 유진오씨, 3人의 부총재로는 주류의유진산씨와 비주류의 이재형씨, 정일형씨, 조한백씨세사람중에서 두사람이 선출될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총선을 눈앞에두고 민중·신한양당이통합, 그동안 과도체제로유지되어온 신민당은 1년3개월만에 「유진오체제」를확립하게된다.
대회는 당헌개정안, 강령및 기본정책, 대회결의문및『군벌적독재와 부정부패와 협잡질과 수탈적중과세를 뿌리뽑기위해 일사불란한 당체제를 확립할것』을 다짐하는「메시지」를채택했다.
대회는 당헌개정안의 핵심인 지도체제를 싸고 주류·비주류간에 사전절충에 실패, 주류가 내놓은『총재밑에 3명의 부총재를 두고 집행기구로 18명의 정무회의, 그아래사무기구를 통괄하는 사무총장을두는』단일지도체제안과 비주류가 제의한 7명의 최고위원과 15인정무회의를 내용으로하는 집단지도체제를놓고 표로 대결, 주류가미는 3인부총재안이 채택될것으로 관측된다.
주류와 비주류는 이날전당대회에 대비, 주류의 유진산 정해영 김의택 고흥문 김영삼 김대중 유옥우 편용호 김판술씨등은 상오8시 국제「호텔」에서 모여「3인부총재안」을 관철키로 합의했으며 비주류의 조한백 정일형 김재광 박용만씨등은반도「호텔」「코피·숍」에서 회합, 집단지도체제를관철키로합의했다.
이에앞서 운영회의의 위임에따라 19일상오10시부터 수유리「아카데미·하우스」에서 마지막당헌기초작업을벌인 수권5인위(정성대 이충환 임철호 이병하 전성천)는 지도체제에관한 이견조정에실패, 밤9시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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