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비회담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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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 9일 로이터·UPI=본사종합] 월남전을 끝내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을 딛는월남평화 예비회담은 9일 미국의「해리먼」, 월맹의「투이」양대표가 이곳에 도착함으로써 예정대로 10일부터「파리」개선문 근처의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다. 10일 쌍방대표들은 서로만나 인사를 나눈후 곧 주말휴회로 들어가 의제와 실질토의에 들어가는 회담은 1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먼」대사는 도착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예비협상의 토의에 제한을 두지않고 연합국들과 긴밀하게 제휴. 진정한 동남아 평화의 회복을 위해 진지하고도 성실한 태도로 『명예로운 평화길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색 타진』하겠다고 다짐하고 회의도중 자신이「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일이있어도 다른 미국대표들은 계속 남아있으리라고 말했다.
주불월맹총대표「마이·반·보」와 소련대사「발레리안·조린」 및 중공대리대사「수이치」를 비롯하여 대부분이 월맹과 중공인들로된 2백여명의 환영객들의 영접을 받은「투이」는 자기는「월맹에 대한 폭격과 전쟁행위의 전면 중지후 미측대표들과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기위해「파리」에 왔다』고 말하면서 월맹대표단은『월남과 미국 및 전세계인의 열망과 숙원을 이룩하기위해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함으로써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예비회담 개최동의는「미국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무조건 북폭중지를 또 다시들고 나옴으로써 협상의 전도에 암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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