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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교사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이천】24일 상오11시30분쯤 이천군 모가면 신갈이 복하천 상류 백사장에서 5개월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행방불명된 모가국민학교 두미분교여교사 홍정자씨(28)가 전나체로 목이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날 실습차 화초를 캐러 다니던 두미분교 강영식군(12)이 30센티쯤 파헤쳐진 모래사장에서 얼굴을 분간할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홍교사의 시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①시체가 암매장 됐고 ②시체가 전나체이며 ③끼고있던 3돈짜리 금반지등이 그대로 끼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치정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홍교사는 작년 10월8일 두미분교로 발령 받아 서울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살았는데 그해 11월28일하오4시20분쯤 수업을 마치고 4킬로 떨어진 하숙집 최영주씨 집으로 돌아가다 실종되었다. 시체가 발견된 복하천은 모가면과 호법면이 인접한 마곡 산줄기로 하루 3, 4대의「버스」가 지날뿐 인적이 드문 으슥한 곳이다.
죽은 홍교사는 작년3윌 서울모경찰서 L순경(33)과 중매결혼, 서울성북구성북2동산7번지에셋방을 얻어놓고 주말이면서울을 다녀갔다고 한다.
남편L순경은 홍교사가 실종되던 작년11윌28일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중이었으며 실종되기 바로 전 토요일에도 서울을 다녀갔다 했다. 홍교사가 실종되자 L순경은 여러차례 이천에 내려가 행방을 찾았으나 실패, 요즘은 포기상태에 있었다는데 시체발견 통보를 받고 현지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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