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확대에 무역단합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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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3일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무역은 전쟁과 같은 것이니 모든 국민이 힙을 합해 조금이라도 더 수출하려는 의욕을 가져야할것』이라고 당부.
박대통령은 『「호놀룰루」에서보니 「호텔」방 마다 꽃병과 모래를 넣어 식물을 키우는 독이 있던데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만들어 팔수 있겠더라』면서 『공무원이나 업자는 물론 일반국민도 외국에 가면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눈여겨보는 습성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수산청부문 보고에서 어상자 생산을 현재보다 1개당 50원씩 더들여 규격품을 만들어 1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됐다는 대목을 듣고 『문제는 「아이디어」에 있다』면서 수출 「아이디어」개발에 힘쓰라고 당부.

<상위심의 총무단이 주인격>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안」이 상정된 23하오의 국회 국방위에는 여·야 총무단이 나타나 즉석총무회담을 여는가하면 화의는 두차례나 정회되고 야당은 「퇴장」전술로 위협하는등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
공화당의 김진만총무는 『본회의에서 충분한 시간을 줄 터이니 상위심의는 빨리 끝내자』고 졸랐으나 신민당의 김영삼총무는 『상위심의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공화당이 언제 바꾸었느냐?』고 응수.
결국 이날 국방위는 연석회의를 열지 않으면 퇴장하겠다는 신민당의 위협에 몰려 장준하(신민)의원이 낸 내무·국방연석회의 회부 동의는 보류해 둔채 산회하고 말았는데 몇몇 공화당 의원등은 『공연히 부산을 떠는 총무단때문에 될 일도 안되니 총무들은 안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독소조항」 삭제에 그칠듯>
○…향군무장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면서도 폐기투쟁과 수정투쟁의 당론이 엇갈려 대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던 신민당은 23일 국회국방위가 예비군설치법개정안의 예비심사에 들어가자 대안작성에 급「피치」.
대안작성을 위임 밤은 김수한 조흥만 두의원은 24일 하오부터 시내 우이동의 어느 산장에 들어갔는데 이들은 철야작업을 해서라도 25일까지 신민당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김·조 두의원은 『그동안 대안마련을 위해 국내의 이름있는 군사전문가 대학교수들과 만나 조언을 청했으나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결국 『신민당의 대안은 정부가 국회에 낸 예비군설치법개정안의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선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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