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엄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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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람이 살자면 자연히 다른 사람과 대립도 되고 경쟁도하고 투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이 잘 조화되지 못하고 격한 감정이 상반되면 폭력을 행사하여 폭행을 저지르는 수가 있다.
더구나 자기의식이 강해지고 개성이 차차 굳어져 가는 학생시대는 폭력행사를 흔히 저지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보존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자기의 존재가 위태롭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신체적 활동력과 성질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격태세로 나오는 사람도 있고 또는 소극적으로 도피하는 태도를 취하는 수 도 있다. 그 중에서도 공격적 태세를 가지는 학생끼리 서로 만났을 때 사소한 일이라도 서로의 감정을 촉발하여 조화를 잃게 되면 서로 째려보거나 욕지거리를 하거나 심하면 주먹다짐으로 폭력을 행사하게된다.
그러다가 더욱 격분하면 아무 것이나 손에 닥치는 대로 그것을 무기로 삼아서 폭행은 잔인해지고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대립과 경쟁을 막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투쟁과 폭행은 지도자의 권위로서라도 이것을 엄금시켜야한다. 방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학생의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력과 성질을 보아서 자기의 공격능력을 자기에게 돌려서 자기를 대상으로 하여 싸워 이기도록 극기(극기)의 힘을 가지도록 항상 도와주어야 하며 특히 사회질서가 서지 못하여 사람을 무시하기 쉽고, 법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들뜬 시대에 있어서는 환경정화에 힘을 써서 학생들이 인간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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