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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기갑부대-오늘의 초점(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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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육군은 지난 4월3일을 기하여 육군사상 처음으로 2개기갑려단을 창설하였다.
4월의 봄빛을 담뿍 받으며 야전군 모기지에서 우렁찬 「캐터필러」소리와함께 그 첫발을 내디딘 군의 주요 전투부대인 기갑려단의 탄생은 격동을 거듭하는 요사이의 내외정세에 비추어 우리국민에게 큰 신뢰심과 안도감을 주는것이라 하겠다.

<내외의 전력이「웅변」>
지상전투에있어 기갑부대의 역할은 그 전투의 성패를 사실상 좌우하는 이른바 「결정적전투병과」라고 불릴만큼 월등하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시나이」반도에서의 1956연 7월과 1966연 6월의 2회의 「이스라엘」군의 압도적인 승리는 그들의 기갑부대의 효율적이며 대담한 연용에 크게 의존하였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먼외국의 전례를 열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6·25를 통하여 가장 뼈저리게 전차의 필요성과 그의 막강한 전투력을 통감하였던 것이다. 흔히들 한국의 산악지대는 기갑부대운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속단하기 쉽다. 그러한 판단아래 한국군은 6·25동난전엔 단1대의 전차도 미측에 의하여 그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하였던 것이다.
반면 북한괴뢰군은 일찍부터 한국지형에서의 기갑의 핵솔적인 운용을 연구발전시켜 6·25때에는 전차및 자주포4백여대로 편성된 제105전거사단등 기갑부대를 앞세워 남침의 선두적돌파역할을 담당시켰던 것이다.

<「남침」첫 목표는 서울>
구체적으로 북괴는 주공을 포천-의정부-서울 축선에 잡고, 이 정면에 적105전거사단전거 및 자주포등 2백여대를 앞세우고 제3 및 제4보병사단을 후적부대로 공격하였으며, 조공인 개성-문산-서울 축선엔 약1백대의 전차 및 자주포를 앞세우고 보병제6사단 1사단이 따랐으며, 역시조공인 중부전선 춘천전면에 전차및 자주포 50여대와 보병제2및 제12사단을 투입시켰던 것이다.
이들 전거부대에 대응할 아군의 전차나 적절한 대전차화기가 없었던 우리군이 그후 어떻게 막심한 피해를 입고 전선에서 후퇴하였으며, 수도서울이 남침 만3일후엔 그들 붉은 마의수중에서 함락하여 오랜 시일 그들의 혹독한 시달림에 신금하며 민족적비극이 시작되었던가 하는 것은 새삼스레 논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북괴 김일성도당이 1971년을 무력남침개시 목표년도로 잡고 또다시 민족상잔의 비극을 저지르려고 광분하고 있음이 확인된지금 그들의 남침전략개념은 어떠한 것일까?
분명코 그들의 제1차적인 진격 목표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될것이 틀림없다.

<전차공방에 맞는 지형>
적도평양은 현휴전선에서 약1백80킬로의 거리에 떨어져있음에 비하여 다행인지 불행인지서울은 문산방면서는 45킬로, 즉 현재 피아 보유하고있는 중형전차의 도로항속도 1시간내 도착 거리에 있으며, 중부전선 철원평야에서 운천-포천-의정부-서울축선으로 보면 90킬로 약2내지 3시간의 도착거리에 있는것이다.
또한 이접근로는 모두 전차기동에 양호한 평탄한 지형에 위치하고있는 것이다.

<"주저할 시간은 없다">
이러한 적의기갑부대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강력한 기동타격부대의 창설편성이 그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에 군이 이번에 기갑려단을 창설 한 것은 만시지탄이 불무하기는 하지만 매우 적절한조치로서, 국방을 같이 염려하고 그의 전투력강화를 희구하는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경하하여 마지않는바이다.
금반의 기갑려단의 창설은 오랜시일을 두고 북괴나 적성국의 기갑편제 기갑전술 한국의 지형분석 우방군의 기갑편제와 전술의 비교분석과 더불어 기갑려단의 각종지형에서의 투입시험등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이에 즈음하여 비단 기갑분야뿐만 아니라 기타부문에서도 군의 전투력을 증강할 수 있는 모든 과감한 개편조치를촉구하는 바이다.
환언하면 후방행정및 군수지원부대의 과감한 축소와 이인원과 장비의 전투부대화, 동부전선의 산악지형이나 서부전선의 평탄한 지형에 관계없이 균일한 현재의 보병사원편성의 재조정, 각종화기의 좀더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재분배등등 많은 부문에서 개편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군에선 이미 이러한 문제들에 관하여 오래전부터 연구되고 어느 정도의 결론도 나와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문제는 이의 조속하고도 과감한 실천이다. 북괴는 현재남침을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국방을위한. 전투력증강에는 주저나 우유부단이 있을수 없다. 전투에 있어서는 『어떠한 나쁜 결정도 우유부단보다는 좋은것』이라고 하지않았는가.

<빈틈없는 전열확립을>
재삼 대한민국의 국방력강화면에서 금반의 2동 기갑려단 창설에대한 군의 결단을 경하하며 아울러 기타부문에서도 전력강화를 위한 과감한 개편을 하루속히 실천하여 줄 것을 철통같은 국방태세를 희구하는 국민으로서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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