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폭·전투중지를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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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3일로이터·AP·UPI=본사종합】「하노이」정권이 2일밤 미국과월남평화협상을 위한 탐색회담을열 용의가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월남전평화협상의 전망은 급진전했다.
월맹은 이날밤「하노이」방송을 통해 월남전평화협상을 시작하는 준비절차로 우선미국대표와 만나 미국외의월맹에 대한 무조건절폭 및 기타 모든 전쟁행위의 무조건 중지에 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그러나「하노이」방송은 이 미국과의 탐색회담을 언제 어디서 열것인지 아무런 시사도 주지않았다.
이날밤11시33분(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월남어「하노이」방송은「존슨」대통령의 부분적 북폭중지령이『주월미군증파의 계속과 월남전비배정의 증액등에 비추어 여론을 기만하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미국정부는 월맹정권의 정당한 요구나 미국의 진보적 여론 또는 세계여론에 올바르며 충분하게 대응하지 못한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으나 월맹이 회담에 임할태세 에있다고선언했다.
「하노이」방송은 15분동안의 성명발표를 통해『미국은북위17도에서 20도에 이르는월맹주요지역을 계속폭격하고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침략』을 중지하지않는다면 월맹은자체방위와월남의완전『해방』및조국의통일을 위해 계속싸울것이라고경고했다.
이방송은이어『미국내의 모든진보세력에 월남평화무력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면서『미제는 지난10여년동안1954년「제네바」협정을위반하고 신식민주의의 침략정책을 수행하려고 노력해왔으며「베트남」인민에게 전쟁을걸어왔다』고주장했다. 「하노이」방송은 월맹이당장 평화협상대표를 파견할것인지 또는 어디로보낼것인지는 밝히지않고 다만월맹대표는『무조건배폭중지』를토의하기위해 미국대표들과 접촉할 용의가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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