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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되면 「쿨쿨」잠자는 병|환자는 1학년여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 「노드·캐롤라이나」주 「레이퍼드」시의 어느 국민학교에서 최근 수업시간만 되면반드시 원인모를 잠을 자게되는 몇 명의 1학년 여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드·캐롤라이나」주 보건당국은 어떤 종류의 「히스테리」가 이런 꾀병같은 수면병의원인인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퍼드」시의 공의「해리·매쿨린」박사는 이 꾀병같은 졸림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히스테리」의 원인은 밝혀지지 못할 것같다고 말했다.
이들 문제의 어린이들은 서너번이나 철저한 진찰을 받았으나 체질상으로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담당의사는 말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보도기관들이 이들 어린 여학생들의 잠자는병에 관한 이야기를 전국적으로 보도하자, 이들 환자에 대한 정신병학적인 검진도 진행되었다.
그 검진결과 무의식적인 꾀병이란 2차적인 이득을 얻기위한 잠재의식의 발로로 추측되었다.
이들은 보도기관등의 지나친 관심을 받고 있기때문에 정확한 병인을 밝히기 위한 검진의계속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의료당국자는 말하고 있다. 병인진단을 위한 상당한 장기간의 검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레이퍼드」시의 세군데의 TV망도 문제의 어린이 교실에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담당의사는 이런 환자의 경우는 선례가 반드시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유사한 환자의 예는 62년 「루이지아나」주 어느마을의 11세내지 14세사이의 계집아이들 중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당시의 병인도 「히스테리」였다고 한다.
당시 문제의 소녀들이 임신여부를 검사받게되자 「히스테리」가 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병은 언제나 사춘기의 소녀들에게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6세내지 7세의 어린이가 그환자인 것이다.
이런 환자들의 잠은 자연의 수면상태가 아니다. 이들은 서서도 그리고 어떤 자세로서도 잠들게 된다. 시험결과 앉아있는 이 환자들을 뒤로 허리를 젖혀놓으면 젖혀놓은 그자세로 잠을자기도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 환자의 잠은 너무깊어 잠든지 2O여분 지나면 쉽게 깨워지지도 않는다. 이들 이교실에서 잠들게 된 후 옥외로 데려나와 「암모니아」냄새를 맡게하면 깨어나는 수가 많다고 한다. 「암모니아」냄새를 맡게해도 깨지않는 경우는 자연적으로 깨어날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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