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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출권 낙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특별인출권(SDR)에 관한 합의를 위해 소집된 서방10대 부국의 2일간에 걸친 재상회담은 29일 이곳에서 순조롭게 막을 올렸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관심의 초점은 「프랑스」재상의 발언에 집중되었는데 각국 대표들은 「미셸·드브레」씨의 예비정책연설을 듣고 마음 든든하게 여겼다고 한다.
소식통에의하면 「드브레」씨는 긴 연설을 통해 현국제금융체제의 보다 광범한 개혁을 요구하는 「드골」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했으나 작년 8월의 「런던」회의 때 합의를 본 특별인출권에 관한 원칙을 여전히 준수할 뜻을 비쳤다고 한다.
또 「드브레」씨는 비록 24년 된 현 체제의 철저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보다 광범한 회의의 개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미·영·독·이대표들은 회의 마감날인 31일까지 특별인출권에 관한 합의도달을 촉구했으나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관한「프랑스」의 불만 때문에 벅찬 협상이 벌어질 것이다. 이회의가 타협에 실패하면 또다시 중대한 「달러」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큰데 소식통은 이날 「프랑스」가 주장하는 조건들이 다음과 같은 세가지라고 말했다.
ⓛ미·영은 SDR실시에 앞서 수지역조를 시정할 것. ②「프랑스」와 IMF회원국은 투표권을 유지하면서 SDR에의 참가에 취사선택권을 지닐 것. 이것은 즉 국제결제에 있어 SDR에의한 지불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하겠다는 뜻이다. ③SDR를 차관혁명으로 타국에 이양하는 제도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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