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서 노숙도 할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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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국풍의 가사 한자락을 걸쳤을뿐 두어깨는 내놓고 맨발인 태국의 부병순(57) 승려(사진)가 불교국을 무전순례하다가 22일낮12시30분 NWA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내렸다.
부승려는 앞으로 약1개월동안 한국의 불교사적을 찾아 순례할 계획인데 초청자도 안내할 사람도 없다는 것. 부승려는 길거리나 산속에서 노숙할 셈이라면서 물통하나와 생식용 식량(미싯가루같은것) 한주머니 그리고 덮개로쓸 얇은 천을 접어들고 있었다.
『한국날씨가 조금도 춥지않다』고 미소짓는 부승려는 중국광동태생으로 15세에 입산, 19세에 태국으로 갔다는데 요즈음의 승적은 태국북표부채불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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