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늘인 목걸이 | 삼각형의 스카프 | 요란한 블라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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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의 「패션」은 최근 몇년동안 「스커트」의 기장이 자꾸 기어 올라가기는 하면서도 어쩐지 옷이 갖는곡선이라든지 「액세서리」따위는 복고풍의 느낌조차 들었었다. 「미니」 「맥시」「미디」등등…「패션」계는 새롭고 안정된 어떤 유행을 갈망하면서 암중모색해왔다는 투.
그러던 차에 나타난 것이 「페이·더너웨이」, 그리고 그의「바니·앤드·클라이드·루크」다.
「바니·앤드·클라이드」란「폐이·더너웨이」가「데뷔」한 영화로 최근 「아카데미」상의 유력한 후보작품. 「베레」모자에 「스카프」를 목둘레에 삼각형으로 매고「스웨터」를입은 모습.
목이 깊이 파인 「자켓」에 길게 늘인 목걸이. 주름이 꽃잎처럼 요란스러운「플라우스」. 「더너웨이」는 그런 모습들로 이영화에 나타난다.
「디자이너」들은 이영화를보자 무릎을 탁치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얘기하던 그것』 이라고 했다는 것. 「뉴요크」의 「디자이너」들은 요즘 이영화의 이름을따서 탄생시킨 새로운 유행「바니·앤드·클라이드·루크」를 제작하느라고 정신이 없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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