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판 「로미오」와 「줄리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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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오스트리아」의「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있는비련의 주인공, -「오스트리아」「헝가리」연합군주국의 황위계승과 「루돌프」황태자의 사인이 요즘크게 화제가되고있다.
즉 황태자의 죽음은그의애인 「벳세라」남작 딸「매리」와의 합의된 비관적정사가아니고 그녀의숙부인 「헨리·발타찌」남작이 타살했다고 얼마전에 황실방첩요원직을 지낸바있는 사학과교수 「허만·쩨르자위」박사 (88)가 발설하자 이나라에 큰충격적인 화젯거리로 되고있다.
1889년「오스트리아」황실로부터정식발표된 문제의 사건내용은「루돌프」황태자 (당시31세) 는 「벨기에」왕의딸「스테파니」공주 (당시25세) 와의 정책적인 결혼을 하여야만했던 자신의 기구한 운명과 또 자기애인 남작딸 「매리·벳세라」 (당시17세)와의 사랑을 끝내이루지못할 저주스러운 환경을 비관한 나머지 「메어링」에있는 황제사냥별장에서 「매리」양을 권총으로 먼저 쏜후 자기자신도 자살했다고 발표했던것이다.
이렇게 발표된 이야기는 이나라역사책뿐 아니라 전세계에걸쳐 수많은책과 영화에비련의 주인공으로 소개되어왔다.
그러나 당시 9세이던「허만·쩨르자위」는 이사건에 대한수많은 낭설이 있음에흥미를갖고 1907년 이래이사건진상조사에착수, 마침내는 이문제에대한 황실조사기록 두권과 사진등을 찾아내어 지금까지 연구결과 합의정사발표는단지 황실체면을위해 조작된 이야기에 지나지않고 사실은 타살에 의한것이었다고 발표했다. 현재「배든」시에 살고있는「헨리·발타찌」남작 (사건후1929년「리스드그」성에서사망) 의 아들 「하인리크·발타찌」(현재우유도매상경영자) 는 그사건 전모를 부친 생존당시 직접 부친으로부터 상세히 들었는데 언젠가는 진장을밝히겠다고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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