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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채가 지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 의대한국금괴밀수조직총책 채흥종 (채흥종·33·일명 채중흥) 이 금괴밀수를 진두지휘하기위해 우리나라에 잠입, 「워커힐」에 자리잡고 금괴처리를직접 지휘하다 사건이 적발된 42시간후 당국의감시망이 소홀한 틈을타항공편으로 감쪽같이 국외로 탈출했다는 사실이밝혀졌다.
치안국수사과는 10일이미구속된 밀수범 오위걸(오위걸·32 ) 시진위 (시진위·48) 를 철야심문한 결과자기들은 이번 사건에서 관광객으로 한국에 왔을뿐이며 「홍콩」 밀수업자 채의심부름으로 이익금의 10%를「코미션」 으로받기로되어있었다 고 진술했다. 그러나이사건의 하주인채는 감시책으로「홍콩」 에 사는 진해 (진해) 라는중국인을내세웠으며하수인들의 일거일동을 점조직으로 감시되고있다고하수인들을 협박해왔다는 것이다.
대한국금괴밀수를 지휘해온 채는 스스로 지난3일CPA편으르 운반자인 독일인「레체트·호스트」(32)「아돌프· 지더스」 (32)등두사람의 운반자와함께 직접 한국에입국, 「워커힐」에 묵으면서 전화로 판매거래를 지시하고 있었다는것이다. 그러나 채는 지난5일하오 천안에서 금조끼를입은 한훈 (한훈·34 ) 이잡히고 6일낮 관련된 중국인들이 잡히기시작하자신변의위험을 느끼고 42시간이 지난 7일하오2시55분CPA편으로 감쪽같이 출국해버렸다.
치안국수사과는 감시책진해를 잡기위해 총력을기울였으나 8일밤에야 진해가가공의 인물로 채가 진짜중책임을밝혀내고 수배했으나 그때는 이미 그가 탈출하고난 다음인것으로 확인된것이다.한편 경찰조사로 채는 지난 3월3일에독일인 두사람을시켜 이미적발된19킬로의 금이외에도15킬로의 금을 더갖고들어와 남대문시장 「달러」 상인김복래 (46· 서울홍제동11·수배중) 에게 3만3천「달러」에 팔아넘겼다.
이밖에 대만초상국 (대만초상국) 소속인 해구호편에들여은 제3금괴밀수 (2월29일) 사건의경복금3킬로4백그램을 합치면 이번까지 밀수입된 금은 모두57킬로에달한다.
한편 11일 밤 외국인관련자들을 철야심문한 치안국은 「홍콩」 의 밀매업자가금괴34개 (34킬로) 를 영국인2명을시켜 오는16일 CPA편으로 대한밀수할계획이다』라는 정보를입수,긴장하고있다.
밀수단을 취조하던 경찰은 「홍콩」 으로부터 금괴밀수업자들이 운반원으로 동양인이 아닌 영국인이나 독일인등 외국인을 고용함으로써 외국인을 우대하는 한국공항감시의 헛점을찌르는 수법을 사용한다는것을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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