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견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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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5일동양】「존슨」 미대통령을 비롯한 미최고위정책입안가들에게 방한보고를 한 「밴스」특사는 15일 저녁 북괴에 대한 「적극적인 보복」문제에 있어서 한·미간에 아직도 의견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저녁 5시25분(한국시간 16일 상오 7시25분) 이곳에 도착한 「밴스」특사는 백악관 각의실에서 「존슨」 대통령, 「험프리」 부통령, 「러스크」 국무장관, 「맥나마라」국방장관 등 최고위 당국자들에게 약 1시간에 걸쳐 박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한국관리들과의 회담에 관해 보고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있은 1시간 이상 계속된 보고청취회의에는 「존슨」대통령을 비롯하여 「러스크」 국방장관 「맥나마라」 국방장관 「험프리」 부통령, 합동참모본부의장 「휠러」 대장, 후임국방장관 「클리포드」, 「카첸바크」 국무차관 및 대통령특별고문 「맥스웰·테일러」 대장 등이 참석했다.
「존슨」 대통령이 「밴스」 특사의 서울방문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밴스」 특사의 보고회의에 참석한 고위지도자들의 수로 반영되었다.
보고를 마친 「밴스」 특사는 기자들에게 박·「밴스」공동성명에 언급되지 않은 어떠한 합의사항도 없음을 밝히고 「즉각적인 보복」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한·미간의 견해차가 상존함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에서의 .회담 중 박 대통령의 방미문제나 한국군의 작전지휘권문제는 전혀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밴스」 특사는 서울에서의 회담이 『매우 좋고 매우 유익했다』고 강조하고 한·미간에 견고한 결속과 양국국민의 두터운 .우의에 대한 신뢰를 다시금 새롭게 함과 아울러 증진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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