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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레디』수업을 위한 귀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80% 이상이 그들의 행복과 인생의 가치를「결혼을 통한 가정생활」에서 구하고 있다.
E여자대학 66연도 졸업반조사에 나타난 그들의 고백이다. 이상적인 남편감은 성실하고 생활력이 있는 차남. 졸업까지 결혼을 예상하며 사귀는「보이프렌드」를 가진 학생이50%를 넘고 마음먹고 사귀는 상대가 없는 여학생은 초조감에 사로잡힌다.
졸업후 동창회가 거듭할수록 결혼한친구가 늘어나고 그들은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난다.
조혼의 풍조는 세계적인 경향이다. 만혼국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도 조혼의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시여성의 평균결혼연령이 20·2세. 64년보다 0·2세가 빨라졌다. 18세에서 22세사이에 60%가 결혼하고 있다 (서울대권이혁교수조사67년6월).
결국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2년내에 결혼하기를 바란다. 26세가지나면 늦은편에 속한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대학을 나오고 군복무를 마치고 직장에서 1∼2년이면 27∼28세-. 29세를 넘기면 노총각이다. 조혼의 풍조는 젊은사람들의 자립정신과 경제적인 실력이 있다는 증거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향이다. 자기에게 알맞는 배우자를 찾기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
좋은 반려자를 찾는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에앞서 소중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옛날보다 무척 현실적인면으로 깜찍해졌다고는 하지만 때때로 지극한 효심에 넘치는가 하면 엉뚱한 것을 앞세워 자기기만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나를 사랑하고 길러준 어머니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가까운 친구나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앞에 자랑삼고싶은 신랑감을….
이런 생각이 고개를 들 때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나 친구또는 자기를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반려자를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애와 결혼은 별도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남녀가 많은 것 같지만 보다 아름다운 연애를 통해서 맺어진 결혼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결혼할 수 없는 상대와의 연애는 당연히 피해야한다.
한국여성중 맞선본 사람이 60%이상이고 여자대학졸업반학생이 가장 좋은 결혼방법으로 「중매연애」를 들고있다. 부모, 친척, 선배, 결혼상담소를 통해서 소개받고 서로 사귀는 동안 연애감정을 길러 결혼하는 것이다. 중매결혼은 그 사람의 환경이나 그 밖의 상태를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는 안정성이 있다.
『애정과 존경과 신뢰에찬 두 남녀가 어깨를 나란히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결합』영국의 경제학자「J·S·밀」의 이상적인 결혼론이다.
「시몬느·드·보봐르」는『남성은 결혼에 모든 것을 걸지않는데 여성은 인생의 전부를 결혼에서 찾으려는데 비극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도 결국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어떤 경우에 있더라도 절박한 심정으로 결혼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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