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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당한명 사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문산=김석연기자] 31일 상오7시30분 경기도 파주군법원리 동남쪽을 수색 중이던 아군수색대가 북괴무장공비잔당1명을 추격, 사살했다.
이 추격전에서 아군은 기관단총1정과 실탄3 「케이스」나침반1개 수튜탄4개훈련화1개 작업복 한벌등을 노획했다.
이로써 지난21일밤 서울에 침투했던 무장공비31명중 도합26명을 사살, 1명이 생포되어 잔당은 4명으로 줄었다.
한편 대간첩대책본부는 계속 법원리주변과 파주미2사단지역에 포위망을 펴고 잔당을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서부전선=김석연기자]민간인의「릴레이」식 신고로26번째 무장공비가 사살됐다. 북상퇴로를 뚫지 못해 다시 남쪽으로 달아나려던 무장공비 1명이 구정인 30일밤11시 노고산서남방 20킬로 지점인 파주군광탄면발락리오산동77 김종철(72) 씨 외딴집에 숨어들었다.
『서울까지 갔다오는 길』이라면서 공비는 밥을 달라고 했다. 찬밥을 준 김씨와 김씨의 처 이부산(61)씨 부부는 공비를 안방으로 유인하고 4남인 재흠(32) 씨는 안방에 같이 살고있던 사석환(32)씨와 함께 빠져나와 이장 심상옥 (45) 씨에게 알리고 이장은 다시 마을청년 조명선 (33) 어운택 (35) 씨를 거쳐 3킬로나 떨어진○○사단○○연대「캡」소대에 알려 미2사단MlD대원들이 출동, 완전 포위했다.
그때가 31일 상오1시. 그러나 공비와 같이 있는 가족을 밖으로 끌어내는 데까지 무려6시간을 잠복하고 있어야 했다. 6시55분 재흠씨의 천연스런 행동으로 공비는 잠이 들었고 가족은 모두 밖으로 빠져나왔다. 가족들이 나오자마자 이때를 기다리던 아군의 총구는 일제히 불을 뿜었고 수류탄이날아 폭음을 냈다. 김씨의 집은 벌집구멍처럼 뚫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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