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유회의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0세기에 들어서 기계문명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볼셰비즘」 과 「나찌즘」이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자 서구인들은 물질문명의굴레를 벗기위해 필사적인안간힘을 하고있다.
서양자체에서 찾아낸 중세의 안온한 종교적 도피처 (신 「토머스」주의) 와 고대에 바탕을둔 실존주의등이 신통치않자 그들은 동양으로 눈을 돌렸다. 동방을 물질적으로 식민지로했다가 잃은 그들은 새로이 정신적인 각도에서 동양의종교 사상을 주목하게되와어 동점의 객체였던 동양인은 새로운 세계문화창조의 주인공이 된셈이다.
동양인이 동양사상을 다뤄온 태도는 ①동양것을 전적으로 경시 ②서양문명의 몰락을 강조해 서양것을 무시하고 동양것을 무조건 숭상③동양의문화적유산을 재정리하며서양것과의공통내지유사점을 찾는것등이었다.
따라서 동양과 서양의사상적만남은 비슷한것들을 찾아내어 서로 돕는 방안의 모색에서 이뤄져야한다.
다행히 동양인은 인간밖에서 진리를 찾으려하지않았고 (불성론) 인간과 자연과를 분리시키지않아(천지인삼재) 이를 분리시켜 이룩된 서양의 기계문명으로잃어버린인간성을찾기위한방향제시가우리의목표이겠다.
서구의 압도적인 물질문명에 애써 맞추기 위해부심하던 동양(중국·인도·한국등) 사람들은 이제부터는 서구인과 같이 인류의운명을 걱정하고 무엇인가를 기여하지 않으면안되는의무의 「주체」가된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