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대 입시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49개 전기대학(14개 교육대 포함) 입학시험이 22일 상오 일제히 막을 올렸다. 서울시내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간첩출현으로 세검정∼청운동등 일부지역 교통이 제한되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모두 9시 이후에 시험을 시작함으로써 지각한 수험생들은 별로 없었다. 이로 인해 숙명여대만이 예정시간보다 20분을 늦춰 9시50분부터 시작했을 뿐 나머지대학들은 예정시간대로 실시했다.
이날 서울지방의 기온은 최저영하7도로 그리 춥지 않은 날씨였다.
서울대는 10개 단과대학 별로 아침9시5분 일제히 입장 9시50분부터 국어시험(90분간) 에 들어갔다. 문제는 옛글과 현대문이 반반정도. 고려대는 8시30분 집결` 9시20분부터 시작했고 연세대는 9시20분부터 국어시험이 시작되었다. 연세대의 국어문제는 50개, 작문이1문제였다.
중앙대는 첫째시간인 국어시험에서 설문45개, 작문2문제가 나왔는데 현대문60%, 옛글40%의 비율이었다.
영어50문제는 모두 객관식·발음기호·낱말·문장 이해력 등이「테스트」되었다.
이날 각 대학정문 주변에는 후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고등학교 선배들의 격문이 어지럽게 나붙었고 서울대문리대교정안에는 엿만을 놓고「복엿」을 나누어주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중앙대 가정학과에 응시한 김윤향(C2525번) 양은 이날 새벽5시쯤부터 학교에 나왔다가 빈혈로 계단에서 쓰려졌었는데 학교당국은 김 양을 응급치료, 보건실에서 바로 시험을 치게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