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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태를 돌아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재일교포의 문제는 이제 우리국가로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항구적인 확고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치 않아서 아니될 단계에 있는 것이다. 이점은 벌써부터 검토되고 방침도 서 있어야할바이었다고 할것이나, 당면해서 한·일양국간의 국교가 정상화되고 재일교포들로 하여금 이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국내에 영구 거주할수있는 법튤상 지위를 보장받게 하는 법률상 절차를 서둘러야 하는 때인만큼 앞으로 5년, 10년 또는 20년, 30년내지는 50년, 백년후에는 일본땅에 사는 우리동포들의 위치는 어떻게 될것이며 우리 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것이냐, 또어떤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냐 하는것을 우리한국의 일본에 대한 정치·경제·문화·사회정책중의 중요한 한부분으로서 뚜렷한 방침을 마련해 두지않아서 아니 될 처지에 있는것이다.

<생업안정의 권리얻게>
당면한 문제로서는 한·일협정과 양해사항에 의거하여 영주권 허가를 받을수있는 교포들은 1971년 1월까지 영주권신청을 필하도록하여야 할 것이고 또 그러한 요건이 부족한 사람은 일반외국의 영주권허가 신청을 하도록하여 협정에준한 헤택을 받도록하여야할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본땅에서 닦아온 생업의 활동을 위하여 불안없이 살아나갈수 있게 하는 일인 것이다.
그러면 먼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이냐 할때, 50년 백년후의 교포들의 3세, 4세, 5세로 내려가면서 그자손들에 관해서는 그때 그사람들의 책임에서 처리될 그자신들의 일이므로 지금 무엇이라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장래가 어떤 경우에 이르게 되건간에 그들에게 다시 외롭고 불행한 상황속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기약하여 오늘 현재의 입장에서 국가는 국가로서 우리교포사회에 대한 적절하고 효과있는 보호·지도의 시책이 있어야 할것이다.

<협조정신의 길 닦아야>
필자의 관찰로서 말한다면 재일교포 사회의 오늘의 당면문제로보나 먼장래를 생각하나 문제는 하나로 돌아간다고 본다. 오늘의 교포사회의 중심기관으로 되어있는 「민단」을 보다 더 강력하게 협동체(협동체)의 기구 (코뮤니티·센터)로서 하나의 통일성을 가진 실질적인 실천내용을 가지도록 발전시켜야 할것이라고 본다.
민단의 조직과 기능의 강화를 위해서는 민단이 자치단체인만큼 어디까지나 자치체로서 그지방 교포들 자신의 협의·실천의 집단으로서 공동의 이익을 위한 공동목표를 뚜렷이 하고 광범한 협동정신을 발휘할수 있는 길을 닦아나가야 할것이 첫째의 목표요 방법일 것이고 이와 동시에 절대 긴요한것은 우리정부가 민단의 지도·육성을 위하여 결코 흔들리지 않는 방침밑에 재정적 지원과 필요한 인원의 지도·육성의 견실한 뒷받침을 해주어야 할것이고 또 여러 민간기구와도 긴밀한 연결을 가지도록 함으로써 교포들로 하여금 본국정부와 국민에 대한 커다란 신뢰와 협력의 정신적 의지를 가지게하여야 할것이다.

<관대한 포옹력 가질때>
지금 민단활동은 그간 20년동안의 파란많은 수고의 결실을 거둘만한때를 맞이하고있다.사회협동체정신도 성숙해가고있다. 「나고야」·「교도」·「후꾸오까」등지에는 버젓한 회관도 마련하고있다.
종래 정치투쟁을 아니치못했던 이념적(이념적) 운동의 테두리에있던 민단운동은 지역적으로 너그러운 포옹력을 가지고 내동포, 내국민이라는 공통된 조국애의 정신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우리생활, 우리문화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민단중심으로 확대 강화하여야할때가 온것이다.
교포사회의 단체로는 가장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는 신용조합의 금융기관이 있고, 경제인회가 있고, 자제들의 교육을 위한 학국학원과 문화「센터」가 있다. 금융기관의 설치와 학원과 문화「센터」에는 본국 정부의 지원도 적지않다. 그러나 교포유지들의 피나는 노력이 그 주력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밖에 청년단체, 학생단체, 부인회가있다. 이러한 여러단체가 각각 독립된 활동을 할수있도록 하되 언제나 민단조직속의 하나의 정신과 목표밑에 협동사회의 실적을 더욱 크게 올리도록하여야 할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민단은 교포들의 사회협동체의 중심기관이 되어야하되, 민단은 모든 교포들과 여러단체를 발전을위한 봉사의 중심체로서 성과를 자랑할수 있어야 할것이다.
특히 민단 강화운동에 유의하여야 할점은 종래 도시중심으로 힘써온 것을 다시 지방으로 힘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지금 민단의 지방본부는 상당한 업적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는 지방지부를 육성해 나가도록 서로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할것이다.

<교포단체간 유대강화>
교포사회에 새로이 힘을 주고 보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게하는 길의 하나로서는 교포사회의 경제인단체와 본국의 경제인협회나 상공회의소간에 긴밀한 연락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수입·수출의 거래를 위해서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있는데까지 거래의 길을 트는일은 당연히 생각할수있는 필요하고도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종래의 사정으로보면 정부의 구매사업에도 교포들 기업가와 의사를 소통하여 이로우면 이롭지 조금도 해될것없는 경우에도 일본상사만을 상대로하고 비정상적인 거래수법을 일삼은 예도 적지 않았다는 비난을 듣는다. 그래서 일본 각도시의 교포경제인회가 본국경제단체들과 긴밀히 소식을 통하고 거래의 길을 넓힌다는점은 본국의 사업가들로서도 유익한바 적지 않으려니와 각지의 교포 상공인과 경제인회로서는 다시없는 발전의 힘이될 수 있는것이다.

<모국가르쳐 방향제시>
또 본국과의 긴밀한 접촉이 절대 긴요한 면으로는 교포청소년들의 모국방문, 또는 그밖의 문화교류에 의한 적극적인 계몽사업을 들지 않을수 없다. 부모가 비록 한국인이라고 하지만 일본땅에서 나서 일본교육을 받고 지내는 가운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일본사람들의 그릇된 단편적인 지식과 또 한국사람에 대한 저들의 자심한 차별과 압력속에 자신들의 설바 정신적 위치와 나갈바 방향을 미처 찾지 못하고 섧고 외로운 환경속에 헤매고있는 그자녀들로 하여금 믿음직한 조국애의 정신을 가지고 떳떳이 인간의 존엄과 기백을 가지게 하는 일은 저곳의 교포부형들만의 책임이 아니고 본국의 정부와 문화단체들이 져야할 책임의 중요한것이 될 것이다.
이런점을 생각하여 교포청소년들을 여름마다 한5백명씩 모국을 방문케하는일은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있다고 한다. 또 윗학교진학을위하여 본국의 여러대학에서 각별한 주선을 해주고 있는일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다고 들었다. 이런점을 참고로 저땅에서 꿈에 그리는 조국에대한 향수를 달랠 길이없는 어린사람들에게 모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의 개발상황을 잘알려주는일은 여로모로 더크게 벌여놓아야 할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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